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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보다 美·日주식"… 3高 장기화에 개미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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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기대감에 순매수 행진
국내증시 예탁금은 연중 최저
3高 땐 선진국증시 인기 높아
당분간 매수세 이어갈 가능성
금리와 유가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통상 고금리·고환율·고유가 환경에서는 신흥국보다 선진국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실제로 미국이나 일본 시장에 투자하는 이른바 '외학개미'들은 이달에도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1거래일 만에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증시에서 4억1228만달러(한화 약 5600억86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여기서 매도금액 3억4396달러(4672억6500만원)를 뺀 순매수 금액은 6832만달러다. 하루 만에 928억원 이상 사들인 셈이다.

미국주식 투자금액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순매도 행진을 멈추고 8월 순매수 전환한 후 9월(7405억원)에도 순매수 규모가 확대됐다.

일본 시장에서는 지난 4월부터 6개월째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순매수 규모는 △4월 49만5797달러(6억6200만원) △5월 3441만7212달러(455억5400만원) △6월 1억1301만7209달러(1508억6700만원) △7월 1억5388만2526달러(2054억원) △8월 1억1040만6809달러(1500억원) △9월 8412만달러(1143억원) 등이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증시 대기자금 격인 투자자예탁금이 최근 50조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8조1495억원대로 집계됐다.

통상 국제 유가가 치솟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환경에서는 선진국 증시가 상대 우위를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달 말까지 배럴당 90달러선을 상회하면서 13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국제유가가 단기간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인식이 반영되면서 하루 만에 2% 이상 하락 하기도 했으나 당분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와 러시아의 석유수출 금지 여부를 관망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본 엔화의 경우 지속적인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의 여파로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달러당 150엔까지 다가선 만큼 '오를 일만 남았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 평균주가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초 이후 각각 21.29%, 12.14%씩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0.76%)을 웃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투자전략에 대해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선진국 중에서도 미국과 일본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한국은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 이중고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말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에서 5% 하향한 2650포인트로 제시하고 "컨센서스는 후행성이 있어 실적시즌을 앞두고 전망이 올라가는 종목은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가 나타나는데 기계, 상사, 에너지, 카지노 업종이 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韓보다 美·日주식"… 3高 장기화에 개미 대이동
제롬 파월(오른쪽 두번째)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일(현지 시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펜실바니아주 소도시 요크의 지역 경제 행사에서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상인들 등에게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펜실베니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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