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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 매각률 30% 또 붕괴…`똘똘한 놈`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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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 매각률 30% 또 붕괴…`똘똘한 놈`만 노린다
서울을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집값 상승이 시작되면서 함께 활기를 보였던 경매시장이 다시 꺾였다. 경매에 나온 아파트 중 매각이 성사된 비율, 즉 매각률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평균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매각가)은 올라가면서 경매시장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신한옥션SA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 나온 전국 아파트의 매각률(전체 물건 중 매각된 물건 비율)은 28.36%로 집계됐다. 8월 34.33%까지 올랐던 매각률이 2개월 만에 3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에서 경매에 나온 아파트는 2743건이었다. 이 중 매각된 아파트는 778건에 그쳤고, 1467건은 유찰됐다. 지난해 말부터 금리 상승 여파로 경매물건이 급증하며 올해 1월 2354건이었던 경매 건수가 지난 8월 3000건을 넘기기도 했다.

올해 5월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뒤 경매시장 역시 활기를 띠었다. 경매는 내집마련의 한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올해 초 25%대까지 내려갔던 매각률은 7월 30%를 넘어섰고, 8월에는 34%까지 올랐다.

평균 매각가율도 1월 71.47%에서 8월 76.11%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률도 5.7대 1에서 7.67대 1로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매각률도 다시 떨어졌다.

다만 평균 매각가율은 81.39%로 올랐고, 경쟁률도 7.93대 1까지 높아졌다. 경매시장 안에서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면서 매각률은 떨어졌지만 가격과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주요 매물에만 경매 참여자들이 몰린 것이다.

아파트 외 다가구·다세대(빌라) 주택 역시 매각률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다가구 주택은 5채 중 1채만 매각에 성공했고, 다세대주택은 17.7%로 주택유형 중 가장 낮았다. 오피스텔 역시 14.2%로 낮아졌다.

올해 초 2000여건이었던 다세대 주택 경매 물건은 9월 2700건까지 늘었다. 하지만 매각률은 꾸준히 10%대에 머물면서 매물 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불황과 고금리 기조, 지난해 급격한 집값 하락 등의 이유로 연말까지 경매 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전세사기 여파로 인기가 떨어진 빌라의 경우 유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아파트 역시 서울 주요 입지의 물건만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경매 전문가는 "집값 상승 기조가 다소 꺾이면서 경매의 인기도 떨어지고 있다"며 "재건축을 앞두고 있거나 서울 주요 입지에 있는 매물에만 참여자들이 몰리면서 매각률은 떨어졌지만 평균 매각가율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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