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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성장률 `38% 성장` 이 나라, 80만 국민 로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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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성장률 `38% 성장` 이 나라, 80만 국민 로또 터졌다
남미대륙 북동쪽의 소국 가이아나가 원유 생산으로 세계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베네수엘라와 영토 분쟁은 해결할 숙제다. 연합뉴스



남미대륙 북동부 대서양에 면한 소국 가이아나가 유전 발견으로 '대박'을 맞았다. 30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가이아나 경제가 올해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보고서에서 "가이아나의 중기 성장 전망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밝혔다.

2015년 엑손모빌이 이 지역에 대규모 원유가 매장된 것을 처음 확인한 이후 가이아나는 최근 5년간 4배 성장했고 고성장세는 최소 5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가이아나의 올해 성장 전망은 IMF의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 3.0%를 10배 이상이다. 작년 한 해에만 무려 62.3% 성장해 세계 최고 경제 성장국 자리에 올랐다.

가이아나는 베네수엘라 오른쪽에 위치한 남미에서는 소국으로 통한다.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남미대륙에서 유일하게 영어가 제1공용어다. 인구는 약 80만명이다. 그러나 면적은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약간 작은 21만㎢에 달한다. 변변한 산업시설도 없이 사탕수수와 쌀 등 농업에 의존하던 나라가 갑자기 폭풍성장하는 배경에는 석유가 있다.

가이아나는 2024~2027년 새로 승인된 3개의 유전이 가동되고 2028년 상반기 6번째 유전이 시추에 들어가면 원유 생산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다. 가이아나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올해 39만 배럴에서 2027년까지 100만 배럴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원유 매장량은 80만 명인 인구 대비 매우 많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가이아나 앞바다에는 원유만 110억 배럴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이아나는 앞으로 쿠웨이트를 제치고 1인당 원유 보유량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원유 로또'에 힘입어 교통과 주택, 인적자본 투자가 늘면서 비(非) 원유 부문의 성장세도 커졌다. 가이아나 경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것은 IMF뿐만이 아니다.

세계적 신용평가그룹 피치의 자회사 BMI리서치는 향후 5년간 가이아나 GDP가 약 115%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CNBC 방송은 보도했다. 물론 가이아나의 앞에 꽃길만 놓여있는 것은 아니다. 가이아나가 개발 중인 해양 석유 개발구의 일부는 베네수엘라와의 영토분쟁 지역인데, 최근 이 일대를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향후 원유 생산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자원의 저주'도 가이아나가 넘어야 할 산이다. 천연자원에 의존해 급성장하다 국내 제조업이 쇠퇴해 결국 경기 침체를 겪게 되는 '네덜란드병' 우려가 제기된다. 내부적으로는 인도계와 아프리카계 사이의 민족 갈등과 부정부패, 조직폭력 등 문제가 만연해 외부의 위협에 잘 대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고성장의 원동력인 원유 가격이 불안정하다는 점 또한 변수로 꼽힌다. 김광태기자 k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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