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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조기철수…OK금융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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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銀, 아프로대부의 대부자산 7352억원에 양수
‘러시앤캐시’ 조기철수…OK금융은 왜?
OK금융그룹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 대부라이선스 반납을 끝으로 금전대부업에서 철수하고 증권사 인수 등을 통해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철수하면서 보유한 대부자산을 OK저축은행에 넘겼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OK저축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아프로파이낸셜의 대부자산 양수가액을 7351억5000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1조원으로 예상했던 지난 3월 대비 2648억500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원래 철수 계획은 2024년 6월이었다. 지난 6월 철수 일정이 올해 말까지로 앞당겨졌고, 이달 들어 라이선스를 조기 반납하는 것으로 결정 났다. 양수 일정이 연말에서 9월로 앞당겨지면서, OK저축은행이 부담할 대부자산 인수가액은 2700억원가량 줄었다.

대부 사업 철수는 10년 전부터 예정됐다. OK금융은 2014년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금융당국에게 2024년 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겠다고 약속했다. OK금융은 지난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올해 3월 예스자산대부의 대부라이선스를 차례로 반납했다.

대부자산이 편입된 OK저축은행의 자산과 매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OK저축은행의 자산이 늘면 그룹사의 연결 계정 곳간도 불어난다. 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은행의 일을 우선적으로 OK저축은행에서 담당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OK저축은행이 양수한 자산은 미수금, 본·지점 보증금 등 150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자산건전성 '정상'으로 분류된 개인 신용대출 채권이다. 업계에서는 OK저축은행이 부실채권을 상·매각하더라도 지금의 BIS비율(자기자본비율, 6월 말 기준 11.86%)에서 소폭 낮아질 뿐, 적정 수준의 BIS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업 철수로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도 훨씬 명확해졌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일본법인인 J&K캐피탈의 자회사였다. 작년까지 '최윤→J&K캐피탈→아프로파이낸셜대부→미즈사랑' 등 구조로 국내사업을 하다보니 최상단 소유자가 한국 사람임에도 일본자본으로 국내사업을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OK금융그룹(OK홀딩스대부)의 주력 자회사는 OK저축은행(지분 98%), OK캐피탈(90%), OK신용정보(51%), OK벤처스(100%) 등이다.

이중 OK캐피탈의 지배구조는 올해 1분기 급변했다. 해당분기에 OK캐피탈은 예스자산대부를 흡수합병했다. 그룹 회장인 최윤 일가가 들고 있던 예스자산대부의 지분은 OK캐피탈 지분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OK캐피탈 지분은 최윤이 5.7%, 최선(최윤의 아들)·최혜자·이와타니카즈마 등 세명이 각각 5.2%를 나눠 보유하게 됐다. J&K캐피탈의 손자회사 엑스인하우징은 OK캐피탈 지분 7.4%를 가져갔다. 올해 1분기 말 OK홀딩스대부의 OK캐피탈 지분율은 64.2%로 내렸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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