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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지기” 두나무, 업황 악화에 계열사 전방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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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불가 손실 912억’ 두나무앤파트너스에 500억원 투입
“내실 다지기” 두나무, 업황 악화에 계열사 전방위 지원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가 업황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계열사를 전방위 지원하고 있다. 가상자산이 폭락하면서 개발사들이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굵직한 줄기는 살리고 곁가지는 쳐낸 두나무가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나무는 이달 11일과 명절연휴 직전인 27일 두 차례에 걸쳐 자회사 출자 의사를 밝혔다.

두나무가 지원 약속한 금액은 총 550억원이다. 지난 12일에는 시계 및 귀금속 중개업체 바이버(6월 말 지분율 76.68%)에 50억원을 출자했다. 출자금은 사업성장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다음달 11일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두나무앤파트너스(6월 말 지분율 100%)에 500억원을 투입한다. 두나무가 두나무앤파트너스에 지원한 누적출자금은 2410억원에 달한다.

지원한 업체들은 모두 수익이 시들한 곳이다. 바이버의 경우 2021년 설립된 후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5억원이 채되지 않고, 비용이 많이 나가면서 영업손실은 40억원, 당기순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바이버는 지난 6월 21일 김남영 대표를 대신해 카카오 출신 백동호를 대표를선임했다가, 한 달 만에 문제연 대표이사로 교체하는 등 경영 라인도 어수선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도 업황 악화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다. 투나무앤파트너스는 투자관리 및 자산운용을 맡고 있는 주력계열사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작년에만 186억원 매출을 벌어들였다. 2021년 대비 5배에 달하는 수익 성장이었다.
다만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작년 영업외손실이 900억원을 넘기면서, 당기순손실은 585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영업외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비트코인(BTC) 등 무형자산에서 912억원 규모 손상차손(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무형자산의 장부가액은 취득금액(1364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두나무는 어려운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며 대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예엔터테인먼트업체 '㈜르'(작년 말 기준 지분율 57.69%)를 처분했다. ㈜르는 작년 말 1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남아있던 자본은 12억6203만원으로 손실이 누적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이자 청산절차를 밟은 것으로 분석된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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