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달 상장한 'ACE 미국빅테크TOP7 플러스' ETF가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2일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가 상장한 이후 25일까지 10거래일 연속 해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누적액은 220억원이다. 이에 따라 이 ETF의 순자산액은 상장 2주일 만에 250억원을 넘어섰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 중에서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 등 일명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종목의 비중을 높게(95%) 가져간다.
매그니피센트 7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현지시간 22일 기준 81%로, 나스닥100 지수 내 차지하는 비중은 43.2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정보기술(IT) 섹터 기업들은 과거 20년간 시가총액이 3배 이상 증가했고, 향후에도 미국 증시 내 영향력을 계속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CAPEX설비투자' ETF는 상장 6개월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했다. CAPEX(Capital Expenditures)란 미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불한 비용을 지칭하는 용어로 기업이 재산, 공장 등 물리적 자산을 획득,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HANARO CAPEX설비투자 ETF는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 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추종지수는 'iSelect CAPEX 설비투자 지수'로 설비투자와 관련된 5개 영역(전력, 건축, 공작, 풍력, 원자력)에서 20개 종목을 산출한다. 25일 기준 대표 편입 종목은 LS,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두산밥캣, LS일렉트릭 등이 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서버 확대, 전기차 보급 등으로 인해 향후 전력 인프라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국내 대표 전력기기 기업들의 국내외 수주 및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타겟데이트펀드(TDF) 강자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7월 발표한 2023년 2분기 기준 '사전지정운용방법비교공시'에 따르면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든 퇴직연금사업자 포트폴리오 내 한화운용의 TDF 편입비율이 국내 자산운용사 중 1위(28%)로 나타났다.
이는 '한화 LIFEPLUS TDF'가 그만큼 퇴직연금사업자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승에 많이 기여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수익률 측면에서도 한화운용은 모든 빈티지(2025·2030·2035·2040·2045·2050)의 상품이 최근 3년 수익률(21일 펀드스퀘어 기준) 기준 3위 안에 들만큼 장기 성과 측면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높은 수익률 순으로는 2050, 2045, 2040 빈티지가 각각 19.27%(3위), 18.86%(2위), 17.71%(2위)를 기록했다.
앞서 한화운용의 TDF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디폴트옵션 승인 과정에서 시중 5대 은행(국민, 신한, 농협, 우리, 하나)을 모두 포함한 총 20개의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선택받아 37개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한편 한화 'LIFEPULS TDF'는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며, 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다양한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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