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용융염원자로 파워바지' 개발 속도
8기 탑재 가능, 신개념 발전 설비로 평가
FLNG 앞세워 수주잔고 44조 '세계 1위'
차별화 기술로 글로벌 프로젝트 실적 ↑
디지털트윈 기반 자율운항기술도 큰주목
8기 탑재 가능, 신개념 발전 설비로 평가
FLNG 앞세워 수주잔고 44조 '세계 1위'
차별화 기술로 글로벌 프로젝트 실적 ↑
디지털트윈 기반 자율운항기술도 큰주목
![[POWER COMPANY] `바다 위 원전` 기술로 또 한번 도약… 해양플랜트 초격차 굳힌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309/2023092702101832031002[1].jpg "[POWER COMPANY] `바다 위 원전` 기술로 또 한번 도약… 해양플랜트 초격차 굳힌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조선업 호황과 함께 꾸준한 수주를 이어오며 전 세계 수주 잔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수주 잔고(인도 기준)은 332억달러(한화 약 44조원)에 달한다. 이를 선박으로 환산하면 163척 수준이다. 특히 2020년 이후 꾸준히 수주 잔고가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2021년 253억달러 수준이었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29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올해는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수준까지 증가했다. 올해 수주 목표 달성 역시 낙관적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기준 누적 63억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는 올해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약 66% 수준이다.하반기에는 카타르 발 LNG(액화천연가스)선 2차 프로젝트, 부유식천연가스생산설비(FLNG) 프로젝트 등이 남아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 회사측은 "현재 협의 중인 카타르 LNG선 및 해양 FLNG를 감안하면 2023년 수주는 수주목표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삼성중공업이 다른 조선사들과 비교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에서 15억달러 규모의 FLNG를 수주했는데, 이는 국내 조선사 중 올해 가장 먼저 전한 해양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었다. 전 세계에서 건조된 FLNG 5척 중 4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할 정도로 해당 분야에서 실적도 압도적이다. 지난 5월에는 차세대 FLNG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 박람회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FLNG는 글로벌 LNG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향후 추가 프로젝트가 발주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POWER COMPANY] `바다 위 원전` 기술로 또 한번 도약… 해양플랜트 초격차 굳힌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309/2023092702101832031002[2].jpg "[POWER COMPANY] `바다 위 원전` 기술로 또 한번 도약… 해양플랜트 초격차 굳힌다")
또 회사는 올해 초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소형 용융염원자로 파워바지(CMSR Power Barge)'에 대한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도 획득했다. CMSR Power Barge는 원자력과 조선해양 기술의 융합체로 해상에서 소형 용융염원자로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전기와 열에너지를 육·해상에 공급하는 신개념 발전설비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설비는 전력생산 수요 규모에 맞춰 100㎿급 용융염 원자로를 2기에서 최대 8기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부유체 내에 스팀 터빈 발전기와 송배전 설비를 갖춰 '바다 위 원자력 발전소'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와함께 지난 4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덴마크의 시보그 등과 협업해 용융염 원자로를 적용한 부유식 발전설비 제품 개발과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컨소시엄에서 해양 EPC(설계·조달·시공)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원자력 발전설비 부유체 개발을 담당하고, 원자로 핵심기술을 보유한 시보그는 제품에 탑재할 CMSR 및 핵연료 공급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POWER COMPANY] `바다 위 원전` 기술로 또 한번 도약… 해양플랜트 초격차 굳힌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309/2023092702101832031002[3].jpg "[POWER COMPANY] `바다 위 원전` 기술로 또 한번 도약… 해양플랜트 초격차 굳힌다")
![[POWER COMPANY] `바다 위 원전` 기술로 또 한번 도약… 해양플랜트 초격차 굳힌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309/2023092702101832031002[4].jpg "[POWER COMPANY] `바다 위 원전` 기술로 또 한번 도약… 해양플랜트 초격차 굳힌다")
또 지난 5월에는 미네르바, 가스로그, 셸 등 유럽 지역 주요 선사들을 대상으로 '삼성 기술 로드쇼' 신제품 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회사는 LNG가 화물창에 닿는 면적을 줄여 기화율(액채가 기체로 변화는 비율)을 5% 이상 개선한 '3카고탱크 LNG선'을 비롯해 운항부와 거주구를 나눠 추가 적재 공간을 확보한 신개념 컨테이너선인 '에코 컨테이너선' 등을 공개했다.
윤균중 삼성중공업 해양EM팀장은 "삼성중공업의 해양 플랜트사업은 FPSO, FLNG 등 기존 오일가스설비에서 해상풍력, 원자력, CCS에 이르는 친환경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라며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