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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영끌` 2030의 그늘… 1인당 연소득 3배 빚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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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빚 증가 속도 가장 빨라
60대 이상 LTI 350%로 최고치
내집마련 `영끌` 2030의 그늘… 1인당 연소득 3배 빚졌다


가계대출 차주들이 진 빚은 1인당 연간 소득의 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실거주를 위한 주거 관련 대출 위주로, 5060은 사업자금 마련 등을 이유로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청년층에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부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한은이 26일 내놓은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실린 '연령별 가계대출 차주의 특징과 평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분 가계대출 보유 차주의 소득대비부채비율(LTI)은 청년·중장년·고령층 등 모든 연령층에서 늘어났다. 한은은 가계대출뿐 아니라 기업대출로 분류된 개인사업자 대출도 포함해 분석했다.

2분기 기준 가계대출 보유 차주의 LTI는 평균 300%로 나타났다. 2019년 4분기 대비 34%포인트(p) 늘었다. 대출 차주 1인당 '소득의 3배' 정도 부채를 갖고 있는 셈이다.

채무 부담 정도는 고령층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경우 채무 부담 수준이 가장 낮지만, 빚 증가 속도는 가장 빨랐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LTI가 350%로 2019년 4분기(334%) 대비 16%p 상승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40~50대인 중장년층의 LTI는 266%에서 301%로 35%p 높아졌다. 30대 이하인 청년층은 223%에서 262%로 39%p 뛰었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경우 전세자금 대출 확대와 함께 대출 접근성 개선 및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에 힘입어 주담대를 활용한 실거주용 주택구입을 늘리고 있다"며 "연체율이 여타 연령층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잠재취약차주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청년층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0.41%에서 지난 2분기 0.58%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취약차주 연체율은 5.80%에서 8.41%로 뛰었다. 같은 기간 청년층 가운데 다중채무자이면서 중소득 또는 중신용이거나 2충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잠재취약차주'의 비중은 17.2%에서 올 2분기 17.8%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중년층(40대)은 고가주택 매입 등으로 가계대출이 늘고, 장년층(50대)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은퇴 등으로 소득 단절이 발생하는 경우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령층의 경우 가계부채 증가가 두드러지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1인당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큰 데다 자영업자 소득도 부진해 최근 고령층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청년층이 주택구입과정에서 과도한 차입으로 인해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부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고령층의 대출 확대 및 부실 위험 억제를 위해 비은행권 신용리스크 관리체계 정비,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강화 등과 함께 고령층 소득기반 확충 등의 지원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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