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까지 집행률 16.0% 그쳐
우리·현대·신한 이어 KB, BC카드도 동참
삼성카드도 상생금융 상품 출시 검토 중
우리·현대·신한 이어 KB, BC카드도 동참
삼성카드도 상생금융 상품 출시 검토 중
주요 카드사들은 업황 불황에도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드라이브에 맞춰 A씨와 같은 연체 차주 등을 대상으로 채무상환과 저금리 신규 대출 등을 통한 긴급한 자금난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이달 들어 KB국민카드, BC카드가 추가로 상생금융에 동참한 가운데 업계 2위권인 삼성카드도 조만간 시행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업권(여전업권)은 이자 감면 등 상생금융 방안을 추진해 지난 8월 말까지 313억원(관련 대출금액 3296억원)을 집행했다. 금감원이 목표로 한 여전업권의 기대효과는 1955억원으로 집행률은 16.0% 수준에 그쳤다. 금감원은 카드사 대부분이 지난 8월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생금융 방안을 시행한 결과로, 향후 집행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BC카드는 지난 27일 경영 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상공인의 원활한 자금 조달과 경영 정상화를 지원할 상생금융 패키지를 내놨다. 우선 최대 11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투입해 중소영세상공인에게 이달 말까지 제공하는 '가맹점 대금 입금 기일 단축 서비스'를 연장한다. 최대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휴일에 관계없이 가맹점 대금을 입금해주는 '365 입금 서비스'의 대상 가맹점을 기존 40만여 곳에서 최대 220만여 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한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서비스 'BIZ CREDIT'을 통해 중소영세상공인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200억 규모의 대출 우대 효과를 창출한다. 이 밖에 상환 여력이 부족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도 리스케줄링(상환 회차 조정), 대환 등을 통해 원금 상환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BC카드는 "최대 300억원 규모의 대출 잔액에 대해 상환 부담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카드도 다음 달부터 추진할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청년층과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3857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상생안이다. 청년층과 중소·영세 개인사업자 대상 금리부담을 완화하고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2300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취약 차주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채무부담 완화 방안도 시행한다.
정부의 상생금융 정책은 올해 초 은행권의 '이자장사'와 '돈잔치'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시작됐다. 카드사 중에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방문에 맞춰 우리카드가 업계 처음으로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1호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현대카드가 현대커머셜과 함께 6000억원 규모의 상생안을 내놨으며, 신한카드(4000억원), 롯데카드(3100억원), 하나카드(3000억원)도 취약계층의 채무부담 완화 등을 위한 상생방안을 시행했다.
현재 카드사 중 중 상생금융에 동참하지 않은 삼성카드도 조만간 상생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는 삼성 금융 계열사 공동 브랜드인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상생안 중 청소년 생명존중사업(300억원 규모)에 동참했다. 다만 전반적인 상생안 내용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주도로 이뤄지는 만큼 추가 상생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상생금융 상품 출시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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