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영상을 공개했다.
1분 18초짜리 영상에는 옵티머스는 손가락과 팔,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옵티머스는 손가락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파란색과 녹색 블럭을 색깔별로 접시 위에 분류하는 동작을 하는가 하면 한 발로 중심을 잡는 요가 동작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특히 사람과 유사하게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는 영상 속 자막에서 "옵티머스는 이제 팔과 다리를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공간에서 오로지 시각과 테슬라의 탑재된 신경망을 이용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옵티머스는 다양한 일들을 더 효율적으로 배운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별다른 코멘트를 붙이지 않고 영상만 게시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이후 지난해 9월 공개한 바 있다.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이족 보행 로봇으로, 머스크는 "테슬라의 목표는 유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능한 한 빨리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첫 시제품 공개 당시에는 어설픈 수준이었지만, 1년여만에 발전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이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제조업에 투입되는 등 산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