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월간 아파트 최다거래 예고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770건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한달 전인 7월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 건수는 359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는데, 한 달 만에 거래량이 다시 증가한 것이다. 특히 8월 아파트 거래의 경우 아직 신고기한이 5일 가량 남아있어 현 추세라면 8월 아파트 거래는 4000건 수준을 기록해 올해 월간 최다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늘면서 매매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8주째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이달 셋째 주(2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값은 전주(0.15%) 대비 0.17%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또 수도권 아파트 주간 전세 상승률도 0.24%에 달하는데, 이는 집값 상승이 지속됐던 2021년 하반기 수준 상승 폭이다.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철인 8월 매수 문의가 잠잠하고, 추석 이후인 10월부터 관련 문의가 늘어나는 편인데 올해는 명절 이전부터 문의가 월등히 많은 편"이라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타지역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빌라 전세 가격도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 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수도권 빌라 평균 전셋값은 1억7019만으로 전달 대비 소폭 올랐다. 앞서 수도권 빌라 전세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을 거듭한 바 있다. 공인중개업계에선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이 4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점이 수도권 빌라 전세 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빌라 전세 가격은 가을 이사수요까지 더해져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올 하반기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전셋값이 상승해 이에 따른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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