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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플랫폼 체류시간 확보 `배수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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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기반 콘텐츠 강화 집중
유튜브MAU, 카카오 역전 직전
네카오, 플랫폼 체류시간 확보 `배수의 진`
구글. 로이터 연합뉴스



국내 플랫폼들이 소셜 기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생존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글로벌 IT(정보기술) 공룡 구글의 거센 추격에 맞서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조치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관심사 기반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방문자 13만명을 돌파한 '푸바오와 쌍둥이 동생들' 오픈톡에서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이름을 결정하는 파이널 투표와 사육사 톡담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 20일 도입한 '라이브 투표' 기능을 활용한 첫 번째 사례다. 쌍둥이 아기 판다 이름 투표는 에버랜드 홈페이지, 판다월드 오프라인 현장 외에 오픈톡에서만 가능하다. 네이버 이번 기회를 통해 오픈톡에서 콘텐츠 시청, 쌍방향 소통, 라이브 투표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새로운 커뮤니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픈톡은 네이버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오픈채팅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관심사에 기반한 특정 대화방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 네이버가 오픈톡을 선보인 배경은 단순 명료하다. 자연스럽게 이용자들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려 중장기적으로 광고·커머스·플레이스 등의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네이버 측은 "대화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오픈톡을 계속해서 실험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콘텐츠나 트렌드를 발견하고 다른 사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카카오톡 내 핵심 공간인 세 번째 탭을 '오픈채팅'으로 채운 데 이어 최근 첫 번째 탭인 친구탭에 '펑' 기능을 도입했다. '펑' 기능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처럼 사진이나 영상 등의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24시간 이후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에 공감스티커, 이모티콘 프로필 꾸미기, MBTI 스티커 등도 도입했다. 가벼운 소통을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면 플랫폼 체류 시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간 각각 '국민 포털', '국민 메신저'로서 지위를 누려왔지만 최근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 MAU(월간활성이용자)는 4196만6874명으로 1위를 유지했지만 2위인 구글 유튜브(4162만 7075명)와의 차이가 33만9799명에 불과했다.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차이는 지속해서 좁혀지고 있는데 현 추세로라면 연내 추월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웹 기반 검색 엔진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MAU 웹사이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인터넷 트렌드' 통계를 보면 웹 MAU 1위 네이버의 점유율은 지난 1월 64.5%에서 하락해 7개월 연속 50%대에 머문 반면 구글은 30%대로 올라섰다.

포털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MAU를 기준으로 봤을 때 토종 음원 플랫폼 멜론, 지니뮤직, 플로는 하락세지만 유튜브뮤직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음원 플랫폼들도 구글에 대항하고자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자구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플로는 지난 13일 색다른 목소리의 커버곡을 들을 수 있는 커버곡 탭을 선보였다.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커버곡에는 PPS 정산 방식(재생 기반 성과보상 시스템)을 적용한다. 지니뮤직은 AI(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를 서비스한다. AI 활용 범위를 창작의 영역으로 넓혀 차별화를 꾀하고 이용자들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려 수익성까지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벅스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플레이리스트 공식 채널 '에센셜(essential;)'을 기반으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 삼성전자와 제휴해 채널형 무료 비디오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에 '에센셜' 신규 채널을 열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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