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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내년 UAM 시범운항… 국내 첫 상용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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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 제작 기체로 고흥서 실증
글로벌 인증 기체 확보 큰 의미
4G·5G 기반 특화 상공망 활용
통신품질·안전성·소음 등 검증
SKT, 내년 UAM 시범운항… 국내 첫 상용화 시동
하민용(왼쪽) SKT CDO와 에릭 앨리슨 조비 부사장이 지난 20일 SK T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지분투자 관계로 묶인 글로벌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과 UAM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내년 전남 고흥에서 조비의 UAM 기체와 SKT가 자체 구축한 4G·5G 기반의 UAM 특화망을 활용해 UAM을 실제 시험 운행해서 안전성과 안정성, 사고대응 능력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SKT는 조비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국토교통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 등 관련 기관도 참석해 양사와 실증사업을 포함한 상용화 일정,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회사는 계약 체결과 함께 기술, 인프라, 인력 등 역량 전반을 UAM 실증사업에 투입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안전 운항 역량을 검증한다.

SKT와 조비는 내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되는 실증사업 1단계에서 조비 기체(S4)를 활용해 △통합 정상 운용 △소음 측정 △비정상 상황 대응 능력 △충돌 관리 등 비행 시나리오별 운항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SKT가 구축한 4G·5G 기반의 UAM 특화 상공망을 활용해 UAM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 통신 품질도 테스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비 측은 자사 기술인력 등을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대해 SKT는 2025년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해 안정적인 기체 확보 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나 유럽항공안전청(EASA) 같은 글로벌 기관의 인증을 통과한 기체 확보가 필요하다. 조비는 FAA 기체 인증절차 중 3단계인 인증 계획(Certification Plan)의 70% 이상을 완료했다. 지난 6월에는 양산형 기체를 공개하며 글로벌 업계에서 가장 빠른 인증 속도를 보이고 있다.

SKT는 지난 6월 조비에 1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에 조비 기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SKT는 내년 조비 기체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SKT는 향후 UAM을 '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해 모빌리티 분야 AI 전환(AIX)을 이루는 매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있는 유인 비행으로 시작하지만, 지상 교통과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와 무인 자율비행이 가능하려면 AI 기반으로 UAM 생태계를 통합해야 한다. UAM은 전기를 동력으로 쓰는 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다. 지상 교통과 연계해 300~600m의 도심 상공을 비행하는 교통 체계로, 교통 체증 해소, 탄소 저감 등 효과가 기대된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2025년 상용화에 앞서 UAM 운항의 핵심 요소를 도심 및 비도심 지역에서 종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국토부 주관 실증사업이다. SKT는 지난 2월 국토부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 차원에서 실증사업 참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SKT 외에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한다.

하민용 SKT CDO(최고사업개발책임자)는 "이번 협약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내년에 도입해 안전한 운항 역량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UAM을 AI 기술과 접목해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에릭 앨리슨 조비 부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에서의 UAM 서비스를 일상 속 현실로 만드는 여정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SKT와 협력해 그랜드챌린지에서 비행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혁신적 기술들을 선보이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SKT, 내년 UAM 시범운항… 국내 첫 상용화 시동
SK텔레콤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선보인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한 실물 크기의 도심항공교통(UAM) 모형.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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