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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관심 `디딤돌저축보험`… 후발보험사, 상생보험 출시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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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초기 판매량 저조에
네이버포인트 지급 등 이벤트
삼성·교보생명 "출시 재검토"
최근 한화생명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 상품을 내놨지만 출시 초반 2030 청년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드라이브에 맞춰 발빠르게 보험업계 '상생금융 1호' 상품으로 디딤돌보험을 선보였다. 이에 후발주자로 나설 보험사들이 상품 개발 과정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화생명이 상생금융 상품인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선보인 이후 보험업권에서 추가로 관련 상품을 출시한 곳은 없다.

한화생명의 디딤돌보험은 결혼과 출산, 경제적 자립 등을 고민하는 2030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5년 동안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만 19세~39세, 총 급여액 7000만원 이하,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월 보험료 10만~50만원까지 가능하고 추가 납입을 통해 매월 최대 7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5년 만기시점의 환급률은 110% 내외 수준으로 월 보험료 75만원 납입 시 약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총 납입보험료(4500만원) 감안 시 연 100만원가량의 수익(총 500만원)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다이렉트 보험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한 경우 개인별로 납입할 수 있는 월납 기본보험료는 매월 최대 50만원이다. 보험기간 중 결혼 및 출산 보너스로 최대 2%를 제공한다.

생명보험업계 빅3중 하나인 한화생명이 상생금융 시동을 걸면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구체적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상생금융 상품 관련해선 아직 검토 중"이라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초 출범한 삼성금융네트웍스를 통해 삼성 금융계열사(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간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삼성금융네트웍스를 앞세워 차별화한 상생금융안을 내세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다른 중대형 생보사 중심으로 상생금융 상품을 준비할 경우 한화생명 저축보험과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030세대를 겨냥한 해당 상품이 흥행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다른 대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

한화생명 저축보험은 지난달 출시 당시 대면 설계사 채널로만 한정해 우선 판매하며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30세대 청년들이 5% 확정금리라고 해도 사업비를 떼는 등 해당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보험사를 직접 방문하는 수고를 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에서다.

또한 실제 영업 현장에서 해당 상품을 권하는 보험설계사들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고금리 확정형 상품으로 향후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고, 올해부터 도입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상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저축보험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에서도 디딤돌보험 가입을 받고 있는 만큼 실제 청년세대 겨냥 상품이 흥행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렉트 채널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9월 중 가입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상품권'을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지급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상생을 강조하는 만큼 다른 보험사들도 상생금융 상품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보험 상품 특성상 장기적으로 금리 혜택을 줬을 때 타격도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에 후속 상품 마련에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사진= 박동욱기자 fufus@dt.co.kr



無관심 `디딤돌저축보험`… 후발보험사, 상생보험 출시 머뭇
이복현금융감독원장(왼쪽)과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디지털타임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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