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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지지"…기시다 日 총리 성의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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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도통신, 소식통 인용해 "기시다 지지 표명 전달"
대통령실 "한일관계 개선 후 양 정상 신뢰 구축…미루어 짐작해달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의 부산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일제 강제동원(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제3자 변제방식 채택 등 한일관계 개선의 단초를 제공했던 데 대해 일본 측이 '성의'를 보인 것이다.

21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부산엑스포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투표에서 부산을 택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의 말을 빌려 "윤석열 정권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일본 정부가 응답한 모양새"라고 평했다. 또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발표한 징용 배상 해결 방식을 언급하면서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해 온 윤석열 정권의 바람에 응해 관계 발전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2030 엑스포 개최지 지지를 공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일관계가 급물살을 탄 뒤로도 일본 측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밟히지 않아 일본 측의 성의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5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서 공개적으로 일본의 오사카 지지표명을 했고, 일본은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2025년 엑스포가 동북아시아인 일본에서 열린 후 2030년 엑스포까지 같은 동북아시아인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대륙간 균형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는 경쟁국들의 지적이 나온 상황이라 일본의 부산 지지 표명은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측은 일본의 지지 표명에 반색했다. 교도통신은 국민의힘 한 관계자가 "일본이 명확하게 (부산)지지를 선언해 준다면 한국 국민들의 대일 감정이 극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며 "(일본 측이) 최대한 노력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의 부산엑스포 지지를 기정사실화 해도 되느냐"고 질문하자 "그동안 한일관계가 경색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엑스포에 대해서 (일본의 지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교도통신 보도와 관련해 "엑스포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서한을 통해서 보내거나 밝힌다는 것은 190여 개 국가 중에 극히 일부의 행동이다. 그것은 본인들이 경쟁국들과 여러 가지 경제 관계를 입체적으로 맺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비공식적으로 통보를 한다 해도 국제사회에 자기의 입장을 알도록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일본도 그러한 아주 민감한 입장에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신중론을 폈다. 이어 "다만 3월 이후에 한일관계가 드라마틱하게 개선됐고, 그동안에 양국 정상이 굳은 신뢰를 계속 축적해 온 것을 볼 때 일본이 우리의 부산 엑스포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해달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현재 제78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이다. 윤 대통령은 4박6일 간의 순방 기간 중 40개국 상당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부산엑스포 지지"…기시다 日 총리 성의 보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함께 헌화하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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