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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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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HD현대인프라코어 시험장
현장 관제 'Concept-X2' 시현
굴착기, AI 활용 최적궤도 작업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무인 굴착기를 사용자가 원격조종 스테이션에 앉아 조종하고 있는 모습.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단언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저희가 오늘 보여드리는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일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에 위치한 HD현대인프라코어 보령시험장에서 만난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Concept-X2(콘셉트 X2)'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우리의 기술은 생산성을 늘리고 안전과 환경을 지키는 것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가장 앞서 있다고 장담한다"라고 덧붙였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 자리에서 콘셉트 X2의 시연회를 가졌다. 콘셉트 X2는 드론을 통한 지형 측량, 자동 분석·공사계획 수립 , 무인 건설기계와 관제센터 운용 등 공사 전체 과정을 아우르는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을 뜻한다.

회사는 2019년 콘셉트 X2를 세계 최초로 시연한데 이어 이날에는 콘셉트 X2의 실제 캐빈(운전자가 탑승하는 공간)이 없는 무인 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2021년 첫 출시한 도저의 무인 버전을 공개했다.

회사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공사현장의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시연을 강행했다. 가장 먼저 선보인 무인 도저는 안전을 위해 설정된 장소 내에서만 작동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유압시스템이 탑재돼 고도로 정확한 평탄화 작업이 가능했고, 후진 방향에 사람이 있으면 자동으로 비상정지를 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무인이지만 콘솔형 원격제어기를 통해 500m 내에서 통신을 통해 조종도 가능하다.

도저는 공사 현장을 고르는 작업을 마친 뒤 처음 위치로 천천히 복귀했는데, 마치 가정에서 사용하는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마치고 충전 장소로 돌아가는 모습과 비슷했다. 무인 굴착기의 경우 폭우로 인한 네트워크 오류로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시연이 진행됐지만,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능숙하게 굴착 작업을 펼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굴착기는 전문가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최적의 굴착궤도를 구현하며, 기존 콘셉트 X2 대비 작업 성능이 13% 가량 더 개선됐다고 한다. 또 라이다 센서가 작업기에 붙어있어 실시간 지형도 화면을 통해 3D로 표현됐다.



이동욱 대표는 "저희가 콘셉트 X2에 탑재한 기술은 10년·20년 가량 굴착기를 조작한 숙련공들의 데이터를 기계에다 학습시킨 것으로, 기존 대비 50% 이상 효율이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사람이라면 주 52시간 이상 근무가 어렵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며, 최대 하루 20시간까지도 작업이 가능하다"며 "또 사람이 근무하기 어려운 고산지대나 위험한 곳에서의 작업도 무인이나 원격을 통해 수행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무인 굴착기를 직접 조종해볼 수도 있었다. 무인 굴착기를 조종할 수 있는 원격제어 스테이션에 올라 카메라 3개로 구현된 화면을 보고 집접 조정해봤다. 폭우로 인해 시야가 흐릿했지만 작업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고, 시트 좌우에 마련된 조이스틱을 통해 굴착기를 회전하고 흙을 퍼낼 수 있었다. 또 전면에는 2개의 레버가 있어 굴착기의 좌우 휠을 각각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건설기계의 고장이 난 부분을 진단하고 수리를 지원하는 'AR 가이던스'도 직접 사용해봤다. AR 가이던스는 현재 북미 등에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건설기계가 고장날 경우 발생하는 수백가지의 고장 코드 중 하나를 입력하면 기계 내부의 어느 계통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고장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며 "신흥시장의 경우 기계 고장시 현지 딜러가 수리하는데 어느정도 애로사항이 있어 이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빠른 시일 내에 콘셉트 X2를 상용화하고 건설기계 자동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정확한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지만 대형사업장 위주로 투입하려고 하고 있다"며 "실증사업을 거쳐 검증이 되면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령=이상현기자 ishsy@dt.co.kr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Concept-X2 무인 굴착기 시연 모습.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Concept-X2 도저 시연 모습.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Concept-X2 도저 시연 모습.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Concept-X2 무인 굴착기와 도저 시연 모습.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Concept-X2 무인 굴착기와 도저 시연 모습.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무인 굴착기를 사용자가 원격조종 스테이션에 앉아 조종하고 있는 모습.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수소연료전지 휠로더.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수소연료전지 휠로더.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건설기계.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건설기계.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르포] 폭우에도 무인건설기계 작동 이상무…  작업 효율 50% ↑
Concept-X2 무인 굴착기 시연 모습.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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