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관련사업장 43곳 조사
작년 적자 → 올해 일제히 수익
꼴찌였던 광주銀… 8.2% 성장
증시 영향에 원금비보장 '두각'
작년 적자 → 올해 일제히 수익
꼴찌였던 광주銀… 8.2% 성장
증시 영향에 원금비보장 '두각'
20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43개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수익률이 일 년 새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작년 2분기 제주은행의 IRP(개인형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수익률(0.55%)은 1%에도 못 미쳤다.
올해는 2.26%로 수익 전환했다. 다만 타사 대비 수익률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증시에 따라 변폭이 큰 원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은 더욱 크게 널뛰었다.
퇴직연금 사업자의 올해 2분기 IRP 평균 수익률은 원금보장형 2.85%, 원금비보장형 5.88%로 집계됐다.
운용 역량이 필요한 원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은 유안타증권(8.32%)이 가장 높았다. 광주은행(8.25%), 삼성증권(8.12%), 한국포스증권(7.83%), 신한투자증권(7.47%), KB증권(7.34%), 한화투자증권(7.33%), 현대해상화재보험(7.13%) 등이 뒤를 이었다.
일 년 만의 반전이다.
지난해 개인IRP 퇴직연금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작년 2분기 IRP 평균 수익률은 원금보장형 1.38%, 원금비보장형 마이너스(-)12.54%를 기록했다. 원금비보장형 손실 수준은 대부분 두 자릿수였다. 한 자릿수 손실 난 업장은 6곳에 그쳤고, 수익이 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광주은행(-18.62%)이었다.
이어 신한라이프생명보험(-16.92%), 한화투자증권(-15.90%), KB증권(-15.40%), 미래에셋생명보험(-14.88%), DGB대구은행(-14.87%) 순이었다.
작년 2분기 대비 수익률 상승폭은 광주은행이 26.87%포인트(p)로 가장 컸다. 한화투자증권(23.23%p), KB증권(22.74%p), 한국포스증권(22.24%p), 미래에셋생명보험(21.58%p), 유안타증권(21.57%p), 신한라이프생명보험(21.21%p)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승폭 상위권에 오른 광주은행, 한화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생명보험, 신한라이프생명보험 등은 작년 손실률이 가장 큰 곳이다. 포트폴리오에 수익률 변폭이 심한 고위험군 상품이 대거 포함된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사 퇴직연금 관계자는 "증시가 회복되면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개선됐다"며 "펀드를 모아놓은 디폴트옵션 수익률 역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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