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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 21일 이재명 "검찰 멈춰달라" 2000자 입장문…국힘 "反법치, 당내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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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明 이런 말할 기운 있나…민주당, 법치와 범죄피의자 중 선택하길"
"구속영장 청구된다고 무조건 구속 아닌데…체포안 표결 많이 불안?"
김민수 "급해지니 국민 약속도 팽개친 明, 단식 이유 이젠 뚜렷이 보여"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사실상 뒤집고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한 데 대해 "민주당은 이제 확실히 답하라. 법치의 편에 설 것인지 이재명의 편에 설 것인지"라고 압박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그 누가 이토록 법치를 비웃고, 그 많은 혐의에도 몰염치할 수 있나.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불체포 특권'이라는 이름의 방탄조끼를 이용하며 법절차에 따른 수사를 무력화하는 것도 국민 입장에선 기가 차는데 범죄 피의자인 이재명 대표가 대놓고 자신의 구속영장을 부결시켜달라는 협박이나 다름없는 읍소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식농성 21일 이재명 "검찰 멈춰달라" 2000자 입장문…국힘 "反법치, 당내협박"
지난 9월19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병문안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항쟁 단식' 선언 21일차인 이 대표는 앞서 이날 페이스북에 2008자(띄어쓰기 포함) 분량 입장문을 올려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며 "공정이 생명인 검찰권을 국회겁박과 야당분열 도구로 악용하는 전례를 남겨선 안 된다.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세워달라"고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게 법치국가에서 가당키나 한 일인가. 단식 때문에 건강까지 악화됐다면서 이런 말을 할 기운은 남아있긴 한가. 그토록 많은 사법 리스크에도 굳이 당 대표직에 집착한 것도, 단식한 것도 종국의 목표가 체포동의안 부결이었음을 실토한 셈"이라며 "이럴거면 왜 불체포특권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웠고, 본회의장에서 뜬금없이 왜 목소리를 높여가며 포기하겠다고 얘기했나"라고 따졌다.

그는 "국민 입장에서 중요한 건 이 대표의 불법에 단죄가 이뤄지냐 마느냐이지, '회기라서 표결을 하고 비회기라서 표결을 하지 않고'는 하등 중요하지 않다. 게다가 그토록 구구절절 반박할 이유가 있다면 검찰 조사에서 하면 될 것을, 왜 조사 때는 침묵하고 이제 와서 표결 하루 전 여론몰이를 하냐"며 "공천권을 무기삼아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결시키라며 읍소를 가장한 협박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 말대로 이 싸움은 '이 대표와 검찰의 싸움이 아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이를 비웃는 범죄혐의자 이재명의 싸움'"이라며 민주당에 21일로 임박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다. 같은 당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검찰 수사를 창작 소설만도 못하다고 비웃으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던 호기로운 모습은 어디 갔나"라며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많이 불안한가보다"라고 논평으로 가세했다.

단식농성 21일 이재명 "검찰 멈춰달라" 2000자 입장문…국힘 "反법치, 당내협박"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빈자리를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변호사 출신임을 짚으면서 "구속영장이 청구된다고 무조건 구속되는 게 아니다. 이 대표 말대로 검찰의 영장청구가 황당무계하고 증거가 없다면, 법원은 응당 기각하게 된다. 검찰의 독재와 폭주는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는 게 바로 이 대표가 30여년간 몸담은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이라며 "'정치검찰의 공작수사'라고 주장할 게 아니라 법정에서 당당히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공당 대표라고 해서 이 시스템마저 마구 훼손할 수는 없다. 이 대표는 소환 통보 직후 단식을 시작해 구속영장 청구 때 병원에 실려가는 '하수'의 속내를 드러냈다. 숨는 자가 범인이라 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은 이재명과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가결을 요구했다.

성남 분당 출신의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SNS를 통해 "벼랑 앞에 선 이 대표가 결국 '마음의 소리'를 외치며 '백기'를 들었다"며 "급해지니 국민과 약속은 팽개치고, 국민 눈치 살필 겨를도 없이 '부결'을 읍소한다. 이젠 이 대표의 단식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뚜렷이 보이지 않나. 이것이 이재명이다"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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