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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혼란 틈타 `빅텐트` 치는 與, 제3지대도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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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빅텐트'로 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20일 국회에서 외부 인사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사실상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인재영입이다. 입당식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사장, 서울경찰청 자치경찰 차장과 제주경찰청장을 지낸 고기철 전 청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도 이름을 올렸다. 지지자 1000여명과 함께 입당한 조 전 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악연이 있다. 지난 2020년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는 도내 31개 시군에 재난 기본 소득 지급을 독려했다. 하지만 조 전 시장은 동의하지 않았고, 이 대표가 '전국 최초로 하천·계곡 사업을 정비했다'고 홍보한 것에 대해서도 "남양주시가 시작한 사업을 가로챘다"며 비판해 갈등을 빚었다.

춘천 출신의 박영춘 전 SK그룹(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개그맨 출신 우파 성향 유튜버 김영민씨도 이날 입당했다. 특히 김 씨는 "(자신이 몸담았던 문화·예술계에)정치 목소리를 내는 선배들이 많았다"면서 "우리는 그분들을 개념 연예인, 폴리테이너라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예술계 문제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가로 지내며 느끼는 점이 참 많았다"면서 "많은 분이 외면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국민의힘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인재들이 모여든다는 것은 우리 당이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더 갖춰나가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집권당으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중요한 증거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망하는 집안은 집안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고 흥하는 집안은 사람이 드나들기 마련이다. 바로 후자가 국민의힘 모습"이라며 "더욱 치열하고 낮은 자세로 우리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갖고 있고 신선한 인물들이 영입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이런 분들을 잘 모시고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입당의사를 밝히고 21일 입당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근 중도층·민주당계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이 체포동의안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세 결집에 몰두하는 사이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다.

현재 정치권에는 조 의원 외에도 금태섭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이 이끄는 신당 등 넓은 제3지대가 형성돼 있다. 이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면 중도층 표심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앞서서 본격적인 외연확장을 시작한 것"이라며 "호남 공략 등을 감안하면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도 아마 영입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 교수는 "조 의원의 경우에는 입당 절차가 복잡해질 수는 있어 간단한 영입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탈당 시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합당형식으로 국민의힘에 합류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절차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野 혼란 틈타 `빅텐트` 치는 與, 제3지대도 품을까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날 입당한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김 대표,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윤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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