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위안화 방어 나선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둔화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LPR 1년 만기는 연 3.45%, 5년 만기는 연 4.20%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LPR 1년 만기를 2개월 만에 0.1% 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는 동결하는 조치를 발표한 이후 이달에도 같은 수치를 유지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의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 역시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1년 만기 LPR 3.45%는 인민은행이 LPR을 홈페이지에 고시하기 시작한 2019년 8월 4.25% 이래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금리다. 5년 만기 LPR 4.2% 역시 2019년 8월 4.85%에서 지속해 낮아져 지난 6월 이후 석 달째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이번 금리 동결은 중국의 경제 회복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개월 만에 단행된 LPR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와 부동산·금융업계 등의 기업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대두된 상황에서 지난달 1년 만기 LPR 인하와 이달 15일자로 단행된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 등을 통해 경기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 경제는 8월 소비와 생산 등 경제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어 반등하는 등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경제의 회복 동력이 여전히 약하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혼재하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미국과 중국간 금리 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방지해 환율을 방어함으로써 자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8일 16년 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7.351위안까지 오르는 등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을 낮추는 등 적극적인 환율 개입에도 나서고 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위안화 방어 나선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
중국 인민은행[중국인민은행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