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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프리미엄 TV` 추격하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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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TCL 2분기 출하량 58% ↑
삼성·LG 이어 매출 '세계 3위'
韓, 자체 OS·콘텐츠로 수성전
삼성·LG `프리미엄 TV` 추격하는 中
지역별 프리미엄 TV 출하량 변화. DSCC 제공

지난해부터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TV 시장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후발 주자인 중국의 추격이 점차 거세지면서 앞으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T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어드밴스드(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총 47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4%가량 늘었다. DSCC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미니LED, QLED TV 등을 프리미엄 TV로 정의하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19 종료 영향으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지난해 판매 부진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전체 수요가 하락하는 반면 프리미엄 TV에 대한 교체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지난 1분기에는 프리미엄 TV 수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며 수요 침체기가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2분기에는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반등했으나, 가격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전년 동기와 비교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게 DSCC의 설명이다. DSCC가 집계한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규모는 55억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량이 늘었으나 금액이 줄어든 것은 중국 시장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TV의 주 고객층인 서유럽 시장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매출액 기준으로는 15% 각각 감소했고, 미국 역시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 매출은 8% 줄었다. 반면 중국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18%, 매출은 19%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른 수혜 역시 중국 기업에 돌아갔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주 고객으로 둔 글로벌 TV 시장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출하량과 매출액이 모두 줄어들며 시장점유율도 하락했으나, 중국 업체들의 출하량과 매출액은 늘었다.
중국 최대 TV 제조업체인 TCL은 올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58%나 늘었으며, 매출도 53% 급증해 소니를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섰다. 하이센스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출하량과 매출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에도 '가성비'를 공략하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해외 유명 미술관과 협업해 집에서 TV를 활용해 유명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또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 등 TV의 자체 운영체계(OS)가 보유한 콘텐츠 서비스로 별도 OTT 가입 없이도 자체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식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웹(web)OS 파트너 서밋 2023'을 열고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해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에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을 열고 TV OS인 타이젠을 비롯한 플랫폼 분야의 전략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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