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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러軍 행진참여 비난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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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러軍 행진참여 비난 일축
사진=EPA 연합뉴스



멕시코 독립기념 행사의 군 퍼레이드에 러시아군이 참여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야당 의원들이 비난한 데 대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사진)이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16일 멕시코시티 소칼로광장에서 열린 열병식과 군사퍼레이드에서 러시아의 프레오브라젠스키 154연대 의장대가 자국 국기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브라질 니카라과 네팔 스리랑카 등도 초청받았습니다. 그러나 주멕시코 우크라이나 대사와 멕시코 야당 의원들은 러시아군의 행사 참가와 행진을 일제히 성토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재하는 국제사회 기조에 역행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옥사나 드라마레츠카 주멕시코 우크라이나 대사는 소셜미디어에 "(멕시코) 대통령의 중립 정책과 러시아 침략에 대한 비난은 일관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을 초청한 것에 대해 "우린 세계 모든 나라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서 "멕시코와 수교한 모든 나라를 초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행사) 초청은 국방부에서 진행했다"면서 "펠리페 칼데론 전 정부에서도 러시아 군대는 여러 퍼레이드에 참여했다"고 러시아군 의장대의 참석을 정당화했습니다.


좌파 성향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할 말은 하는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멕시코 경제를 감안하면 그의 발언들은 간혹 의외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강경 마약정책을 요구하는 미국에 맞서 강경 일변도로는 마약의 폐해를 줄일 수 없다며, 자신만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검소한 대통령과 정부를 지향합니다. 그는 전용기를 썼던 전임자와는 달리 민간기의 이코노미석을 타고 미국을 방문하는 등 서민적 풍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방미 때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멕시코시티와 워싱턴DC 간 직항이 중단돼 갈 때는 애틀랜타, 올 때는 마이애미를 경유했다고 합니다. 그의 숙소도 예전의 대통령들과 다릅니다. 방미 시 그는 주미 멕시코대사 관저에서 숙박했습니다. 미 국빈 전용 숙소인 블레어하우스가 수리 중이어서 백악관 측이 호텔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사양했다고 하네요.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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