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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주주환원에 달려… 세제개편 등 제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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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의 큰 이슈로 떠오른 '주주 환원'이 개인투자자 권익 보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 대표는 19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의 힘' 투자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해 "주주환원 개선 여부나 속도는 이제 어떻게 제도를 개편해 나가는지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주주환원 키워드가 한국 주식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요인 중 하나로 봤다. 기업들의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기조 변화는 결국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대표는 "한국 증시 저평가는 취약한 기업 거버넌스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주주 권리를 강화하되 동시에 대주주과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세제 개편 등을 통한 사회적인 타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율과 높은 배당소득세율 문제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와 달리 국내 상법이나 판례가 이사의 수탁자 의무를 '주주'가 아닌 '회사'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어 이사들이 대주주 이익만을 위해 일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개인투자자 수는 140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전이었던 2019년 주식투자자 수가 600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와 함께 유튜브 등을 통해 주식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기술 발달로 주주행동이나 주주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해졌다는 점도 변화의 배경으로 꼽았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행동주의 펀드와 일반주주들의 주주제안이 시작된 이후 1990년대 주주환원이 본격화, 현재까지 기업 주가에 있어서 주주환원이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국내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게 이창환 대표가 보는 국내 주식시장의 변화 중 하나다.


이창환 대표는 주주행동주의에 대해 "순수하게,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평가한다"며 "한국 M&A 시장에서는 상장사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오히려 더 싸기 때문에 이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이 장기적이고 추세적이라는 변화의 흐름에 맞는 투자전략도 제시됐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3부장은 "과거 주식시장에서는 근본적으로 자본시장 내 기업의 주식은 대주주와 일반주주가 차별 없이 비례적으로 의결권과 수익배분이 보장돼야 한다는 대전제가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과 자산 가치 저평가 기업 중 주주환원이 낮은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증대로 꾸준하고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금융시장 선진화 정책 및 기업 세대교체 시점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글로벌 평균 수준의 배당성향 증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 등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또 다른 이슈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상승이 제시됐다.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는 "올 상반기에는 인공지능(AI)과 메모리 사이클의 바닥이 중첩되면서 반도체주가 급등했지만, 하반기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스마트폰과 PC, 일반 서버의 수요가 회복되며 전공정 관련주의 키 맞추기가 이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글·사진=신하연기자 summer@dt.co.kr

"국내 증시, 주주환원에 달려… 세제개편 등 제도 개선 시급"
19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의 힘' 투자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한 이창환(오른쪽)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 대표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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