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최근 우리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면 이런 식의 국회를 갖고서 과연 산적한 대한민국의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 나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새로운선택이 내년 총선에서 성공하고, 그걸 바탕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집권 세력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해 이날 창당대회를 가진 새로운선택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신당 창당을 주도한 금태섭 전 의원은 "보수든 진보든, 여든 야든, 한국 정치권은 보통 사람들의 삶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을 두고 싸움만 한다"며 "더 이상 낮아질 수 없을 만큼 낮아진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신당을 만드는 일을 하다 보면 많이들 질문하는 게 '기존 당과 합치는 게 아니냐'(인데),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저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저희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 조금 힘을 보탠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의 내년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 "선거법이 정말 합리적으로 바뀐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고 현재와 같은 제도하에서는 전체 의석수의 10%를 차지하는 게 현실적이고 최대한의 목표"라며 "30석을 목표로 하고 그것이 교두보가 돼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는 "지금 양당은 정치가 아닌 전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망가뜨린 정치를 우리가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