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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북러 대응·엑스포 외교전… 30여개국과 양자회담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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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외교' 필승카드로 활용
사우디 과반득표 저지 총력
尹, 북러 대응·엑스포 외교전… 30여개국과 양자회담 강행군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78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 순방에 나섰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 도착 순간부터 릴레이 양자회담을 하며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외교 총력전에 돌입했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할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불과 2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최후의 필승카드로 활용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이진복 정무수석 등의 환송을 받으며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출국했다.김 여사는 이날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라고 적힌 열쇠고리를 가방에 달았고, 가방 손잡이는 빨간색 하트와 '부산'이 적혀 있는 스카프를 감아 장식했다. 김 여사는 지난 6월 프랑스와 베트남 순방 차 출국하면서 가방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열쇠고리를 달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뉴욕 도착 직후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등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진행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통상 순방 첫날 가졌던 동포 간담회도 생략했다.

순방 이튿날인 19일에는 가나 대통령과의 부부동반 오찬을 비롯해 콜롬비아, 모나코, 레소토 등과 양자회담을 계획 중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유엔 총회 기조연설이 잡혀 있는 20일에도 양자회담은 멈추지 않는다. 기조연설 전후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리타니아,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등과 회담을 한다.

21일에는 세인트키츠네비스, 에콰도르, 시에라리온, 마케도니아, 네팔, 슬로베니아 등과의 양자회담 외 파라과이 대통령 내외와 오찬, 카리콤(카리브 공동시장) 국가 만찬, 22일에는 태평양 도서 지역 정상 및 태평양도서국포럼 사무총장 오찬을 준비 중이다.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4박6일이라는 빡빡한 일정 속에 총 30여개국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현지에서도 계속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라 양자회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짧은 일정 동안 워낙 많은 국가들과 접촉을 해야하니 개별 회담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윤 대통령은 국가별·지역별 맞춤형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할 생각이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총력외교에 직접 나선 이유는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이 겨루는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까지 2개월여 남은 현 시점에도 아직 리야드가 가장 유력한 개최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리야드와 부산의 격차가 20표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국가별 맞춤전략을 펴면서 리야드에 쏠린 표심을 흔들어놓아 1차 투표에서 리야드가 과반 득표에 실패한다면, 1·2위 후보지를 놓고 결선을 치르는 2차 투표에서는 로마 표를 흡수해 부산이 훨씬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더욱이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이주민 학살 논란에 휩싸이며 인권을 중시하는 유럽 국가 등 국제사회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도 최종 투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인도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한화 4000억원 상당) 공여 계획을 밝혔고, 장성민 특사는 지난 8일 케냐에서 진행된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의 부대행사에서 '부산엑스포를 제로 플라스틱 엑스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3일 차인 20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 2024-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를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북러 정상회담에서 군사협력을 합의한 것에 대한 경고와 국제 연대 필요성과 당위성을 담은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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