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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넷플릭스, 망사용료戰 종식… 이제는 동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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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B-넷플릭스, 파트너십
IPTV 결합 상품 순차적 출시
SKB·넷플릭스, 망사용료戰 종식… 이제는 동반자로


망 이용대가를 두고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3년 반에 걸쳐 벌여온 '망 사용료' 법정 공방이 상호 소송 취하로 마무리됐다. 양측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에서 동반자로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는 18일 넷플릭스와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코리아 사무실에서 고객 편익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그간 진행된 모든 분쟁이 종결됐다.

그동안 양측은 지난한 소송전을 이어왔다. 2020년 11월 SKB가 방송통신위원회에 넷플릭스와의 망 이용료 협상을 중재해 달라며 재정 신청을 내자 이듬해 4월 넷플릭스가 SKB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해 방통위 재정 절차는 규정상 중지되고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2021년 6월 1심 재판부가 SKB의 손을 들어주자 넷플릭스는 이에 불복해 즉시 항소했다. 이어 SKB도 넷플릭스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양측의 분쟁은 ISP(인터넷서비스제공사)와 CP(콘텐츠제공사) 간 '망 무임승차'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접속료와 전송료의 구분 여부부터 망 연결행위의 무정산 합의 여부까지 평행선을 달려왔다. 최근에는 망 사용료 감정 주체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지난 7월 항소심 10차 변론까지 진행됐다.

이번에 양측이 합의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모적인 소송전에서 벗어나고자 서로 일정부분 양보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SKT·SKB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자사 IPTV와 연결해 제공하고 요금제 등에도 활용하는 KT·LG유플러스와의 미디어 콘텐츠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넷플릭스 입장에서 한국은 콘텐츠 판매뿐 아니라 제작을 위해서도 중요한 곳으로, 지난 4월에는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투자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미 1심을 패소한 상황에 부담감이 컸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양측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전반에서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SKT·SKB는 스마트폰·IPTV(B tv) 등에서 넷플릭스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SKT 요금제 및 SKB IPTV 상품과 결합한 넷플릭스 번들 상품을 마련하고, SKT 구독 상품 'T우주'에도 넷플릭스 결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최근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 관련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SKT·SKB는 지난 수년간 축적해온 대화형 UX(사용자경험), 맞춤형 개인화 가이드 등 AI(인공지능) 기술로 소비자 친화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넷플릭스와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AI컴퍼니'로의 전환을 위해 향후 다른 글로벌 파트너들과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최환석 SKT 경영전략담당은 "이번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시 하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철학에서 출발했으며, SK텔레콤이 축적한 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미디어 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한 대승적 합의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AI컴퍼니로의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국내외 다양한 플레이어와 상호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니 자메츠코프스키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부문 부사장(VP)은 "한국 유무선 통신 및 미래지향적 기술업계에서 리더십을 보유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의 파트너십은 더욱 많은 한국 가입자들에게 편리한 시청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 편의 특별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전 세계 회원들의 스크린에 도달하는 여정에 걸쳐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게 넷플릭스의 최우선 가치인 만큼, 향후 공동의 고객을 위해 함께 걸어갈 여정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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