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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어 한덕수해임안 `巨野 몽니`… 與 "李단식 출구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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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탄핵 이어 "내각 총사퇴"
대통령실 "막장투쟁에 국민 피해"
與 "이성 잃고 낭떠러지로 향해"
탄핵 이어 한덕수해임안 `巨野 몽니`… 與 "李단식 출구용이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17일차이던 지난 9월16일 저녁 박광온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민주당 비상의원총회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거대의석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을 밀어붙였고 기회 있을 때마다 '장관 탄핵' 으름장을 놓던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결의와 함께 '내각 총사퇴'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정기국회마저 등진 여야의 무한 대치와 '국정 발목잡기'만 상수(常數)화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2월 '핼러윈 압사 참사'를 계기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단독 의결했지만 7월말 헌법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됐다. 수해 실종자 수색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채 상병 사건 조사자료 이첩 '항명 대 외압' 논쟁 속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도 추진하다가 개각에 멈춰섰다. 윤석열 정부 초반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현안으로 충돌할 때마다 '탄핵'을 거론해왔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탄핵이 무슨 밥숟가락도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들었다 놨다 한다"(지난 15일 박대출 정책위의장)는 불만이 나온 배경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16일 비상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한다"고 결의해 '판'을 키웠다. 국방장관 탄핵 대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은폐 진상규명 특검법' 관철을 위한 절차에도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 수사, 야당 탄압과 정치 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서 싸우겠다",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 항쟁에 나설 것",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 절차를 추진한다" 등까지 5가지를 결의했다. 일찍이 탄핵·특검론에 '국정 발목잡기'라고 일축하던 국민의힘은 "국가가 비상사태에 놓이기라도 했나. (이재명) 대표 단식을 그만두라고 했더니 왜 뜬금없는 내각 총사퇴인가"라고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특히 17일까지 연일 장동혁 원내대변인을 통해 "명분없는 단식 출구전략으로 내각 총사퇴를 들고나오는 건 '화성인'이 아니고는 상상하기 힘들다"며 "하고 싶은 대로 하라. 괜히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진정성 없이 내뱉은 당대표 말 한마디 수습하겠다고 난리법석 떠는 모습에 국민들은 신물이 난다"고 비난했다. '검사 탄핵' 주장에도 "정말 '그로테스크'(이질적이고 괴상)하다. 집단 최면에 걸려 이성을 잃은 채 낭떠러지로 향해간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대통령실도 입을 열었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과 수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이렇게 막장 투쟁을 일삼으면 그 피해자는 대통령이겠나, 여당이겠나. 결국 국민"이라고 말했다. 보름을 넘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농성 기간 대통령실 참모진이 직접 찾아가 대화하거나 만류한 적은 없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14일·16일 두차례에 걸쳐 이 대표 단식 중단과 여야 대표 회담을 공개 요청했지만 직접 찾아가진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까지 오히려 자신의 지역구 등에서 '대선공작·통계조작' 의혹을 띄우며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여야 대치는 끝을 모를 상황으로, 18일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 20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순으로 나서는 정기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로도 지도부 간 설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기호·안소현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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