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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SMR`·한화 `태양광`… 1000조 우크라 재건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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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원팀코리아 만나 요청
댐·공항 등 '6대 프로젝트' 협력
노선 신설·공항 현대화 지원도
CJ대한통운 내륙항만사업 지원
현대로템, 철도노선 고속화 참여
현대건설 `SMR`·한화 `태양광`… 1000조 우크라 재건시장 진출


현대건설과 CJ대한통운 등 우리 기업들이 전후 복구 비용만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로템,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KT, 포스코인터내셔널 등도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에 참여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수자원공사,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과 함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를 찾은 한국 재건협력 대표단을 만나 원전, 방산, 자원개발, 재건사업 등 4대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재건협력단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이 약 12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선점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18개 공기업·민간기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은 지난 13∼14일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16일 오전 귀국했다. 협력단은 국토부, 해수부와 LH,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공항공사, KIND, 환경산업기술원 등 공기업과 현대건설 등 민간기업 관계자 30인으로 구성됐다.

재건협력단은 방문 기간 중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동으로 '한-우크라 재건협력 포럼'을 열고 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6대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시(市)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 등이 포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력단에 △대용량 원전기술 △태양광 발전 기술과 정유시설 개발·증설 협력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광산 공동 개발 △방산 △자동차 등 제조업 △폴란드 바르샤바∼키이우를 잇는 고속철도 노선 신설 △댐 복구 지원 등을 요청했다.

현대건설은 미국측 원전 파트너 홀텍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소형모듈원자력발전(SMR)-160 파일럿 배치에 이어 20기 건설을 추진하는 등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 참여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 중인 투자회사 JJ그룹과 현지 루츠크 지역에 500만톤 이상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내륙항만 개발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JJ그룹은 우크라이나 소크랏 투자그룹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민간 지주회사다.

CJ대한통운은 아울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필요한 관련 장비와 건설자재 등을 운반하는 프로젝트 물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관련 참여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우체국과 함께 K뷰티·패션 등 한국 상품 진출에 대비한 물류사업 협력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우크라이나에서 90량 규모의 준고속 전통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만큼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 곡물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관련 사업 확대는 물론 전후 각종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광산을 한국과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은 만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큐셀 부문을 중심으로 우만시 스마트시티 조성 프로젝트의 친환경 에너지(태양광) 솔루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50만달러의 건설장비를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주(州)에 무상 기증한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의 쉬쿠라코프 바실리 제1차관과 철도공사 관계자 일행이 울산캠퍼스에 방문해 현장 시설을 둘러본 적이 있는 만큼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이 유력하다.공기업들도 6대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 민간 기업들의 현지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만든다. KIND는 키이우 지역에 대한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며, 우만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에는 KIND와 수자원공사가 함께 참여한다. 공항공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인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를 지원하고, 환경산업기술원은 키이우 인근 부차시(市)에 대한 하수처리시설 재건을 지원한다.

수자원공사는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복구를 지원하고, 국가철도공단 등은 우크라이나 주요 철도노선의 고속화 등에 참여한다. 원희룡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발판 삼아 우리 기업이 조속히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및 네트워크, 금융 및 타당성 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와 유럽투자은행(EIB) 등에 따르면 '21세기 마셜 플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유럽 재건 사업)'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비용은 7500억~1조달러(약 1000조~130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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