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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나흘째에 시민 불편 가중...17일 오전 운행률 80.1%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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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장관·코레일사장, 오후 파업 대응상황 점검
철도노조, 지난 4년간 9일에 하루꼴 태업…손해액 11.5억원
태업기간 열차 1대당 평균 44분 지연…서범수 의원 "철도, 국민의 발 돼야"
철도파업 나흘째에 시민 불편 가중...17일 오전 운행률 80.1%로 올라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 됐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나흘째인 17일 열차 감축 운행이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토교통부는 열차 배차를 늘려 운행률을 회복하고,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식으로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지난 14일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한시적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이날도 지방본부별 선전전 등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달 1부터 증편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파업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운행 중지가 예정돼있던 경부선 고속철도(KTX) 중 6회를 17일 임시 운행하는 방식으로 열차 운행률을 높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철도노조 파업 기간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열차 운행을 추가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며 "홈페이지와 코레일톡을 통해 운행 현황을 반드시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80.1%다. 열차별 운행률은 KTX 76.5%, 여객열차 74.7%, 화물열차 47.4%, 수도권 전철 83.8% 등이다. 지난 15일 오전 9시까지만 해도 열차 운행률은 76%에 그쳤었다. 하지만 화물열차 비중이 15일 34.6%에서 17일 47.4%로 증가하며 전체 열차 운행률이 상승했다.

국토부는 주말인 16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열차를 집중 배차하는 대신 혼잡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기관사 389명, 열차 승무원 191명 등 대체 인력 1308명을 현장에 투입한 상태다. 코레일도 16일 KTX 7편을 임시 운행했고, 17일인 현재 6편을 투입해 주말 사이 총 13편을 추가 운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아울러 철도노조 파업 비상수송대책본부가 마련한 비상대책에 따라 철도경찰과 철도 안전 감독관 22명을 투입해 차량과 시설, 관제 등의 안전 분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주요 역사에도 안전요원들을 추가 배치했다.

국토부는 철도노조가 예고한 파업의 마무리 시점인 오는 18일 오전 9시 이전에도 철도노조와의 '핫라인'을 유지하며 추가 교섭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노조 스스로 한시적 경고성 파업을 예고한 만큼 파업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국민 피해가 커질 수 있으니 파업 기간이 더 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년간 철도노조는이 9일에 한 번꼴로 준법투쟁(태업)을 했으며, 이로 인한 열차 지연시간은 평균 40여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4년간 철도노조는 매년 1회 이상, 총 170일 태업을 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55일(3회), 2020년 16일(1회), 2021년 72일(2회), 2022년 19일(3회), 2023년 8일(1회)이다. 4년(1천491일) 중 태업 일수가 170일이므로 8.7일에 한 번씩 태업을 한 셈이다.

지난 4년간 태업 때문에 도착 지연된 열차의 지연 시간은 760시간으로, 열차 1대당 40여분 늦춰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레일은 도착 예상 시간보다 15분 59초를 초과할 경우로 도착 지연으로 분류하고 있다. 연도별 태업으로 인한 평균 열차 지연 시간은 2019년 44분, 2020년 45분, 2021년 24분, 2022년 49분, 2023년 25분이다.

또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년간 총 4만5597분(759.9시간)의 열차 지연이 발생했고, 지연된 열차(총 1038대)는 1대당 43.9분 가량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이에 따른 손해액이 11억51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태업 기간 환불은 380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레일은 "태업 기간 승차권 반환사유(여행포기, 태업 등)를 별도 수집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액 산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범수 의원은 "명분과 목적성이 없는 철도노조의 태업, 정치파업으로 인해 국민들의 소중한 시간과 재산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 발이 돼야 할 철도가 국민을 인질 삼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국회에서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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