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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건 보험·은행?… 배당株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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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은행 같은 전통적인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보험지수는 이달 들어 9.83% 상승하면서 전체 지수 중 수익률 상위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금융업(4.81%)과 증권(2.5%), 통신업(2.04%) 등 고배당주로 꼽히는 지수가 일제히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KRX 지수를 살펴봐도 KRX보험(10.42%)를 비롯해 KRX300 금융(6.07%), KRX은행(5.74%) 등이 모두 수익률 상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76%)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한달째 2500대에서 지지부지한 주가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배당주로 이동하는 모습"이라면서 "특히 보험 업종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새 국제회계제도(IFRS17)도입으로 상반기 실적이 크게 상승하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주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의 은행주가 모두 큰 폭 초과 상승한 바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런던 IR 행사에서 금융사들의 배당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알려지면서 주주환원 기대감이 크게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국내 기관들은 은행주를 약 1800억원 순매수해 오랜만에 강한 매수세를 보였고, 외국인들도 코스피를 약 1조원 가량 순매도하는 가운데서도 은행주에 대해서는 880억원을 순매수해 국내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은행주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0.33배 수준에 불과하고, 올해 이후 은행주 주가상승률도 11.6%로 코스피 상승률인 16.3%를 초과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또 "지금은 금리 상승 시기의 방어주로 인식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고, 경기 우려는 결국 은행주에도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기대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고, 올해 하반기에도 배당랠리 발생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은행주 초과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믿을건 보험·은행?… 배당株에 쏠린 눈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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