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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들 극단적 행동에… 당내 "지지율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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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지지자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이 대표의 지지자로 알려진 50대 여성 김모 씨가 국회 본청 2층 현관에 마련된 이 대표의 단식농성장에서 쪽가위를 휘둘러 경찰 2명이 다쳤다. 15일에는 이 대표 지지자라고 밝힌 70대 남성 김모 씨가 이 대표의 단식 장소인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회의실 앞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다. 그는 "이 대표가 죽으면 좋겠냐" "우리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 저 놈들(윤석열 정부)은 사람이 아니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란 사고는 이미 '예고' 된 것이었다. 국회 측은 유튜버나 강성 지지자들의 소동에 대비해 농성장을 경비하고 있었다. 국회 의회 경호담당관은 지난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단식으로 혹시 모를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지난달 31일 단식을 시작한 날에 유튜버들이 몰려 서로 싸워 소란스러웠던 적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 경호기획관실이 상호 협의해 질서 유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당원과 지지자들에 드리는 글'을 통해 "대한민국과 이 대표에 대한 걱정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과도한 행동은 민주당의 방식이 아니다"고 했다. 조 총장은 "이 대표도 이러한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의 주장을 펼치는 방식은 평화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초선의원은 17일 본지 기자에게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기사도 나왔는데 이러다 회복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이미 '명분 없는' 단식이라는 평가를 받아 국민적 호응도 없는데 지지자들이 그냥 난동도 아니고 흉기 난동을 벌였다"며 "사회적으로 '칼부림' 사건 때문에 민감한 상황에서 더 큰 역풍이 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해결책은 단식 중단밖에 없는 것 같다. 이번 단식은 실패한 퍼포먼스임을 인정하고 원내에서 타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는 청사 내 질서유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 15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안내 문자에서 "당분간 국회 경내 모든 집회를 불허하고 의원들에게 단식천막 철거를 적극 요청할 것"이라며 "경호 강화를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일련의 출입절차에 대한 검문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이재명 지지자들 극단적 행동에… 당내 "지지율 하락" 우려
14일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단식 농성장에서 한 시민이 휘두른 흉기에 경찰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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