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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할부에도 월 판매량 15대… 日시장서 고전하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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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넥쏘로 12년만에 진출
0.9% 할부에 지원금 전략도 실패
자국 브랜드·獨 판매비중 절대적
현대자동차가 일본 현지서 강력한 저금리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월 판매량이 20대 안팎으로 줄어들면서 가시적인 성과도 미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코나 EV, 아이오닉 5 N 등으로 일본 내 라인업을 늘리는 등 뚝심 있게 현지 시장 공략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대차의 이 같은 전략이 토종 브랜드가 장악한 일본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일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일본서 15대, 8월엔 20대를 각각 판매하는데 그쳤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75%, 73% 각각 급감한 실적이다. 현대차는 올 1~8월 누적 264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지만, 현지 완성차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는 20위권 밖이다.

현대차는 2009년 일본서 철수한 이후 12년 만인 지난해에 현지 시장에 재진출 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만 판매하고 있다.

이후 현지 오프라인 거점 확대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고, 올 7월부터는 대규모 금융 프로모션을 했다. 조기 출고가 가능한 아이오닉 5 모델의 경우 5년·0.9%의 저금리 할부를 운영하는 것을 포함해 충전 비용 10만엔(약 90만원)을 지원해 주고, 추가로 11만엔(10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 프로모션은 완성차의 판매 촉진을 위한 가장 강력한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차는 해당 프로모션을 이달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7~8월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이면서 현지 연착륙은 지연되는 분위기다. 일본은 토종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며, 외산차의 경우 독일 브랜드가 주름잡고 있어 이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다는 평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자국산 판매 비중은 93.4%로 절대적이다. 또 외산차의 경우 올해 8월 누적 메르세데스 벤츠 3만2000여대, BMW 2만1000여대를 포함해 폭스바겐, 아우디, 미니 브랜드가 1만대 이상으로 '톱5'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는 조만간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코나 EV를 일본 현지에 출시하며 신차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코나 EV에 대해 실내외 디자인을 공개하는 등 현지 마케팅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엔 아이오닉 5 N의 일본 출시가 예고돼 있다. 고성능 모델 특성상 많은 판매량을 올리긴 어렵지만 차량 성능의 증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힘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 5 N을 선보이면서 일본 유명 레이서 츠치야 케이치를 테스트 드라이버로 초빙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이 호주에서 진행된 만큼 우측 핸들 모델이 눈길을 끌었는데, 일본 출시를 예고한 대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차는 현재 요코하마 현대고객경험센터를 비롯해 도쿄·교토 중심가에 복합체험공간인 모빌리티 라운지, 나고야와 후쿠오카에는 도심형 쇼룸인 '시티 스토어' 등의 오프라인 거점을 두고 있다. 서비스센터의 경우 요코하마 직영점을 포함해 현지 업체와 협업을 맺고 전국 40곳 이상의 거점을 두고 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저금리 할부에도 월 판매량 15대… 日시장서 고전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일본 판매 모델.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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