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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어 독감도 `mRNA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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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화이자, 개발 한발앞서
효과 향상·제조 기간 단축 등
백신시장 주도할 기술 떠올라
국내선 녹십자 임상1상 준비
코로나 이어 독감도 `mRNA 백신 전쟁`
<사진: 연합뉴스>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이용한 백신이 코로나19에 이어 독감용으로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모더나가 개발 중인 mRNA 독감백신 후보물질은 기존에 허가된 독감 백신보다 더 많은 항체를 생성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처음 상용화된 mRNA 기술은 인공적으로 만든 mRNA를 이용해 면역계통의 후천 면역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가 개발 중인 독감 백신 후보물질 'mRNA-1010'이 임상 3상 결과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후보물질은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계절 독감 백신인 '플루아릭스'와 비교했을 때 4개 바이러스에 대해 더 많은 항체를 생성했고, 더 높은 혈청전환율이 관찰됐다. 연령대 전반에 걸쳐 면역원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관찰됐으며 노년층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이 후보물질은 임상 1·2상 데이터에서는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인 사노피의 '플루존 하이도즈' 대비 높은 혈구응집억제(HAI) 수치가 나왔다.

모더나는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규제기관들과 허가 논의를 하고 있다. 이 백신은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판 뱅셀(Stephane Bancel) 모더나 CEO(최고경영자)는 "모더나의 mRNA 플랫폼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이번 독감 백신의 3상 결과에 코로나19와 RSV 백신이 입증한 결과까지 호흡기 질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독감 백신 mRNA-1010을 포함해 RSV 백신(mRNA-1345), 독감·코로나19 콤보 백신(mRNA-1083), 차세대 코로나19 백신(mRNA-1283) 등 4개를 2025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모더나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mRNA 독감 백신을 개발 중이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mRNA 독감백신도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 9월 모더나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mRNA 독감백신 임상 3상에 진입했으며,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에서 mRNA 독감백신 출시 시기를 2024년으로 못박았다. 영국 GSK는 mRNA 독감 백신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랑스 사노피도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mRNA 독감 백신 기초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캐나다 아퀴타스와 지질 나노입자 관련 개발 및 옵션 계약을 맺은 이 회사는 mRNA 독감 백신 개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3월 LNP 라이선스 계약 옵션을 진행했다. 현재 시판 중인 독감 백신 중 mRNA 기술을 적용한 백신은 아직 없다. 판매 중인 독감 백신은 계란을 이용하는 유정란 방식 백신, 세포를 배양하는 세포배양 백신 2종류다. mRNA 독감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처럼 사람 몸이 독감 바이러스의 일부를 만들도록 유전적 지침을 전달하고, 면역체계가 이를 인식하는 방법을 배우게 해 실제 바이러스를 발견했을 때 싸우게 하는 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 mRNA가 독감 백신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며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 신속하게 설계해 제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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