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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물류피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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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14일부터 나흘 간 한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산업계의 피해는 거의 없었다. 툭하면 파업으로 으름장을 놓는 철도노조 파업에 내성이 생긴 산업계가 선제 대응해서다. 불편은 시민들만 떠안았다.

철도노조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필수 유지인력 9000여명을 제외한 조합원 1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고속철도(KTX) 투입 등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의 입장을 지켜보며 2차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면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번 부분 파업에 따라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됐다.

그러나 산업계의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운영 중인 수출기업 물류 애로 신고센터에 이날 접수된 철도노조 파업 피해 건수는 오후 5시반 현재 단 한 건도 없었다.

LG화학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물동량 자체가 줄어있는 상황이고, 철도운송 물량이 소량 있지만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다"라며 "차량을 미리 대기해 차질없이 대응했다"고 말했다. CJ그룹 관계자도 "철도 운송 비용이 싸서 이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물량이 적고 도로 배송으로 대체할 수 있어 철도노조 파업의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일부 물량을 철도 운송하는 것이 있는데 물량이 많지 않아 철도파업기간 중에 해송과 육송으로 전환해서 대응할 예정이며 타격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원지역 한 시멘트 제조사 관계자는 "18일까지 파업을 예고한 터라 미리 물량을 확보해 아직은 납품 차질이 없다. 하지만 경고성 파업이 실제 파업으로 전환해 장기화하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노조 파업 첫날 출근길에 나선 일부 시민은 "예매한 열차의 운행이 갑자기 중지됐다는 알림이 떴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경남 창원 중앙역에서 급하게 짐을 싸던 한 열차 이용객은 "업무차 창원에 방문했는데 파업 돌입 소식을 듣고 급하게 기차표를 다시 예매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날 평시 대비 운행률은 KTX 68.9%, 일반열차 60.9%, 화물열차 20.7% 수준을 보였다. 국토부는 비상대책반을 백원국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로 확대 운영 중이다.

정부는 대체 인력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하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철도파업 물류피해 없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역 열차운행 안내 전광판에 운행 중지 안내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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