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한국인은 불행해? …국민통합위 "국민행복지수, 느리지만 조금씩 상승"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유엔이 정한 세계행복의 날인 3월20일, 유엔 산하 지속가능 발전 해법 네트워크(SDSN)가 올해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 137개국 중 우리나라는 57위였다. 지난해에 비하면 59위에서 두 계단 올라섰다. 국민행복지수는 10.0 만점에 5.951이었다. 지난해 5.935에서 0.016 높아졌다. 가장 지수가 높은 나라는 핀란드(7.80)로 2018년 이후 6년 연속 1위다. 137개국의 평균 국민행복지수가 5.54(중앙값 5.68)라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중간에서 다소 높은 수준이다.

세계행복보고서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우리나라의 순위는 2013년 36위로 가장 높았고, 이후 다소 낮아져 2016년 이후에는 60위 안팎에 머물고 있다.

국민행복지수를 알 수 있는 지표는 이외에도 여럿이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하는 사회통합실태조사는 우리나라 국민만 대상으로 하는 조사다. 이 조사에서 나타난 지표는 2013년 6.3에서 올해 6.7로 나타났다.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또 지난달 3일 질병관리청의 공식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인제대 의과대학 설로마, 전진호 교수팀의 '생애주기별 한국인의 행복지수 영향 요인' 연구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 대상 총 22만6545명(남자 10만2284명, 여자 12만4261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분석한 결과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68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주관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34.7% 뿐이었다.

이처럼 대체로 조사에서 나타난 우리나라 국민들은 '행복'보다 '불행'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14일 국민행복지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행복도를 높이는 방안을 담은 '지표와 데이터로 본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을 발간했다. 통합위는 '국민행복지수'를 주제로 국내외 대표적인 조사기관의 지난 10년간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우리나라 국민행복의 추이를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한 결과 순위 비교에만 치중된 결과해석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통합위는 SDSN의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국민행복은 일정 수준을 유지 중하고 있고,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는 느리지만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세계행복보고서에서는 '사회적지지'와 '삶의 자유'가 높은 나라일수록 국민행복이 높아질 수 있고, 한국의 세부지표 분석결과 '사회적지지'와 '삶의 자유' 지표가 2017년 이후로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사회적지지는 어려울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여부, 삶의 자유는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

통합위는 또 우리나라가 '소득'과 '건강'이라는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된 상황으로 경제발전만을 보며 달려갈 시기는 지났으며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사회적지지', '삶의 자유', '관용' 등에서 비롯된 갈등을 줄이고 통합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국민 전체의 행복을 높이는 것이라 평가했다.

통합위는 "'국민행복 최하위', '불행한 한국'이라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개선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에게 기회가 보장된 사회안전망 구축과 취약계층의 행복 개선 등 위원회가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을 찾겠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해 국민 행복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국민통합위는 통합위가 제안한 국민통합 10대 지표 중 지니계수를 중심으로 경제 불평등과 계층갈등에 대한 '국민통합과 계층갈등' 분석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통합위의 국민통합 10대 지표는 △세계행복지수(World Happiness Report) △지니계수(국가발전지표) △이념양극화(The Manifesto Project) △성불평등지수(GII, Gender Inequality Index) △소수자 관용성(국가포용성지수) △환경갈등인식(사회통합실태조사) △공정성인식(사회통합실태조사) △신뢰인식(사회통합실태조사) △자살률(국민 삶의 질 지표) △부패인식지수(CP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한국인은 불행해? …국민통합위 "국민행복지수, 느리지만 조금씩 상승"
국민통합위의 국민행복지수 비교. 통합위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