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LG화학·伊 국영기업, 차세대 바이오 오일 공장 짓는다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LG화학이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니(ENI) 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바이오 오일 공장을 세운다. 친환경 인증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 내재화에 나선 것이다.

LG화학은 이탈리아 에니 SM(Sustainable Mobility)과 손잡고 충남 대산 사업장에 수소화식물성오일(HVO)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HVO는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로,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항공유나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지난 2월 HVO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에 서명한데 이어, 현재는 기술 타당성, 경제성 평가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2026년까지 연간 약 30만톤 규모의 HVO 생산공장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HVO 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식물성 오일 적용 제품 확대와 이를 위한 친환경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차세대 바이오 연료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ENI SM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HVO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LG화학은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수단인 ISCC 플러스 국제 인증 제품을 현재 50여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에니그룹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NI SM은 HVO 중심의 친환경 연료 사업을 리딩하는 에니 그룹의 자회사다.

ENI SM은 이번 협력으로 현재 유럽 내 구축된 HVO 생산거점, 원재료 공급망,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합작공장 설립에 따른 HVO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무엇보다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1년 970만톤 규모에서 2030년 4000만톤 규모로 연평균 2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인증 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저탄소 원료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해 탄소 감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LG화학·伊 국영기업, 차세대 바이오 오일 공장 짓는다
LG화학 대산사업장 전경. LG화학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