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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보면 딱 안다, 우리 댕댕이인지 ..."`개민증` 시범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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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학생기업, 개체식별기술 국제표준
코 사진 찍어 입력...등록절차 간소화
코 보면 딱 안다, 우리 댕댕이인지 ..."`개민증` 시범 발급"
코 주름(비문)으로 반려동물을 식별할 수 있는 국내 기술이 국제표준 제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 사진을 찍는 간편한 인식 기술로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신원을 인증할 수 있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전 세계 어디서든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신원인증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학생 창업기업인 파이리코가 개발한 '다중 바이오인식 기반 반려동물 개체식별기술 표준'이 최근 열린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에서 사전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전채택된 이 표준은 앞으로 4주간의 회원국 의견 수렴을 거쳐 정식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파이리코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김재성 박사와 공동으로 비문 기반 반려동물 개체 식별 기술의 국제표준을 개발해 왔다.

이 기술은 몸에 칩을 심는 기존 방식 대신 코 사진을 찍어 입력하면 반려동물 등록절차가 끝나게 된다. 기술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국제표준이 제정됨에 따라, 비문 기반 개체식별을 반려동물 등록 방법으로 인정하는 법 개정도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현행 동물보호법 시행령은 비문 기반 개체식별을 반려동물 등록의 방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동물보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몸에 칩을 심는 기존 방식 대신 코 사진을 찍어 입력하는 방식 등으로 반려동물 등록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50%대로 저조한 반려동물 등록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낮은 반려동물 등록률은 국정과제인 펫(pet) 보험 활성화의 걸림돌로도 지목돼 왔다.


코 보면 딱 안다, 우리 댕댕이인지 ..."`개민증` 시범 발급"
자신의 반려견을 안고 있는 김태헌 대표. UNIST 제공

파이리코는 하반기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지정을 받아 비문 인식 기술로 반려견 신분증인 '개 민증'을 발급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태헌 파이리코 대표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비문 기반 개체식별 기술의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반려동물 선진국 등이 우리나라 개체식별 기술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리코는 비문·홍채와 같은 생체정보 기반 반려동물 등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2018년 UNIST 졸업생이 설립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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