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파업 넘긴’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18일 찬반투표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11만1000원, 성과급 2023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교섭에는 이동석 대표이사와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 6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오는 13~14일 예정이던 부분파업 일정을 취소했다. 노조는 13일 잠정합의에 대한 대의원 설명회와 조합원 보고대회를 갖고, 1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가질 예정이다.

임금과 성과격려금의 경우 기본급 4.8% 인상(11만1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작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올해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다. 전년 대비 연봉인상률은 12% 수준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작년 교섭에서 합의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합의 사항 구체화와 연계해 국내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전동화 전환과 차체 경량화를 위해 완성차의 알루미늄 바디 확대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사는 기존 엔진, 변속기 공장의 유휴부지 등 적정 부지를 선정하고 제조경쟁력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되면 2026년 양산에 적용키로 했다.

노사는 또 대량 생산·판매가 불가능해 기존 양산라인에서 생산할 수 없는 럭셔리 모델이나 리미티드 에디션 등 일부 차종의 개발, 소량 양산을 위해 다기능·다목적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 공장에 대한 사업성·생산성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될 경우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신공장에서 근무하게 될 인원들에 대한 선발·배치 기준을 수립하고, 해당 인원들에 대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특히 단체교섭 진행과 별도로 노사 공동의 '저출산·육아지원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직원들의 '임신', '출산', '육아' 등 생애 주기에 기반한 '저출산 대책 관련 특별합의서'를 작성하는 등 교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먼저 직원과 가족의 임신을 돕기 위해 난임 유급 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유급)로 확대했으며, 난임 시술비도 1회당 100만원 한도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출산 지원책으로는 출산축하금을 대폭 확대해 첫째 300만원, 둘째 4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엄마, 아빠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직원이 자녀를 출산시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자녀 육아에 대한 지원책도 대폭 강화했다. 유아교육비는 만 4세부터 5세까지 2년간 총 24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기간을 확대했다. 또 자녀의 생애 첫 등교를 축하하기 위한 바우처도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 지급할 예정이다.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채용도 추가 시행키로 했다. 현대차는 작년 교섭에서 올해 400명, 내년 300명을 고용키로 한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는 내년 추가 500명, 2025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회사는 전동화·제조기술 혁신에 따른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채용 시기와 방식은 인력운영, 기술변화 등 제반여건 등을 감안해 결정하기로 했다.

노사는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매년 5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을 10억원 증액해 6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번 단체교섭을 파업 없이 합의해 2019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는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회 연속 무분규 기록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파업 넘긴’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18일 찬반투표
이동석(오른쪽) 현대자동차 사장과 안연호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작년 7월21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2022년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 노조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