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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상암DMC랜드마크, 주거비율 30%까지 늘려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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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숙박·문화시설 비중 축소
14일부터 변경안 공고·금액 조정
`골칫덩이` 상암DMC랜드마크, 주거비율 30%까지 늘려 매각
서울시가 2004년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팔리지 않고 남아있는 상암DMC랜드마크 지구단위계획을 손본다. 사업성을 높여 사업자의 입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지만 용지 가격과 주변 인프라 부족 등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상암DMC랜드마크용지 투자유치를 위해 14일부터 2주간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이후 감정평가를 거쳐 매각금액을 확정, 연내 용지공급 공고를 다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지난 6월 5차 매각이 유찰된 이후 현재 공급조건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부동산업계 및 전문가 의견을 반영했다.

서울시는 의견 수렴 결과 SPC설립기간(계약 후 6개월 이내), 총사업비 10%에 해당하는 자본금 확보, 주거비율 확대 등 사업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미래수요에 대응하는 핵심거점 조성을 위해 기타 지정용도(업무시설 등)를 확대하고, '숙박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컨벤션 등) 비중을 축소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숙박시설 의무 건축 비율은 기존 20%에서 12%로 줄어들고, 기타 지정용도는 20%에서 30%로 늘어난다. 또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각계 의견과 주택공급정책을 고려해 주거비율을 연면적의 20%에서 30%로 확대한다. 주거용도에는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 실질적인 주거시설을 모두 지을 수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세부개발계획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세부적인 건축계획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서울시 간의 협상 과정을 거쳐 지구단위계획(세부개발계획) 결정 및 건축인허가 단계에서 구체화한다.

아울러 사업자 참여조건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용지공급지침 자문단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절차가 완료되면 연말에 용지공급 공고를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높은 용지 가격과 교통수단 부족 등 기존 문제로 지적되던 사안들이 해결되지 않아 또 한번 유찰이 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예상했다.
상암DMC랜드마크 용지는 지난 2004년 이후 올해까지 다섯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앞서 2016년에도 수익성과 부담금 등을 조정하고, 올해에도 건축물 기준을 기존 100층 이상에서 50층까지 낮췄지만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8200억원에 달하는 용지 매각가격을 유찰의 가장 큰 이유로 봤다. 서울에 몇 남지 않은 대규모 용지지만 고층 건물을 지어야 하고, 업종이 제한돼 수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업종 제한은 한층 완화됐지만, 매각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시는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 감정평가를 다시 진행해 매각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6월 매각 추진 당시 가격은 작년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감정평가를 받아 책정했고, 연말 매각은 올해 공시가격이 적용돼 기준가격은 소폭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주거비율과 업무시설 확대 등으로 토지의 가치가 바뀌어 현재 단계에서 가격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

`골칫덩이` 상암DMC랜드마크, 주거비율 30%까지 늘려 매각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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