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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이 조선족?"...中 바이두, 윤동주 이어 또 억지 역사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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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이 조선족?"...中 바이두, 윤동주 이어 또 억지 역사 왜곡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의 안중근 의사 소개 내용. [서경덕 교수 SNS 캡처]

다른 나라의 역사와 인물을 끌어다가 자신들의 것으로 포장하고 있는 중국의 '역사 왜곡'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가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으로 표현한 데 이어 이번엔 포털에서 안중근 의사조차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이다. 이는 김치와 한복, 한옥 등의 원조가 중국이라며, 한국 문화의 중국 예속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에 이어 안중근 의사를 소개하면서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역사 왜곡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바이두가 윤동주와 관련해 몇 년간 '민족'을 '조선족'으로 명시했다"며 "최근 바이두를 검색하던 중 안중근 의사와 관련해 '민족집단'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들을 중국의 인물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와 관련해 바이두에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한 후, 꾸준히 항의해 윤봉길 의사의 '조선족'을 없애는 성과도 있었다"며 "체계적으로 준비해 강하게 대응한다면 왜곡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김치, 한복 등도 모라자서 대한민국의 대표 독립투사까지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중국은 주변국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부터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의 한국 문화 관련 역사 왜곡은 '동북공정'이란 프로젝트를 통해 1990년대 이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역사 왜곡은 한복과 한옥 등 한국 전통문화를 자신들의 문화라고 억지부리는 데서 잘 드러난다. 한복을 두고 바이두에 '중국 문화' 또는 '중국 소수민족 조선족 전통의상'이라고 소개, 중국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시도 역시 동북공정의 일환이다. 실제로 2010년 중반 중국의 사극에선 배우들이 한복을 입고 나온 사례들이 상당수 발견됐다. 심지어 조작을 위해 한국 배우 김태희의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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