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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력만이 살길"… 셀트·삼바 R&D에 1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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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력만이 살길"… 셀트·삼바 R&D에 1000억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R&D(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며 신약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대웅제약, GC녹십자 등 5개 기업은 올 상반기에만 1000억원 이상 R&D에 투입하며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7개 기업이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했고 이 중 5개 기업은 투입금액이 1000억원 이상이 넘는다.

셀트리온은 상반기에 매출액의 16.15%인 1812억원을 R&D에 투자해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ADC(항체약물접합체), 이중항체, 경구형 항체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연구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임상 속도도 높이고 있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골다공증), 악템라 시밀러 'CT-P47'(류마티스) 등이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의 9.23%인 1472억원을 R&D에 투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열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시험을 모두 완료하고 글로벌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생명과학 부문 매출의 31.37%인 1770억원을 신약 R&D에 쓰며 임상에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경구용 통풍 신약 '티굴릭소스타트'의 임상 프로젝트 중 하나인 '유렐리아2 스터디' 유럽 임상 3상을 위해 이탈리아 의약품청(AIFA)에 IND를 제출했다. 기존 1차 선택 치료제 성분인 알로푸리놀을 대조군으로 하는 다국가 임상으로, 약 2600명의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LG화학은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지역에서 진행하는 티굴릭소스타트 글로벌 임상에 집중하고, 중국 시장은 기술이전을 통해 진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과 GC녹십자도 상반기에만 1000억원 넘는 비용을 R&D에 투자했다. 대웅제약은 상반기에 R&D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자기주식43만7062주를 처분했다. 회사는 자기주식 처분에 따른 이익으로 138억8031원을 확보했다. 현재 대웅제약은 신약후보 물질 15종을 발굴해 R&D를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 측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20'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추기 위해 국내외 바이오텍, 병원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상반기 1062억원을 R&D에 투입했다. 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활용한 백신 개발도 추진 중이다. 그밖에 전통 제약사들도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 상반기 한미약품은 912억원, 유한양행은 869억원, 종근당은 730억원을 지출해 매출액의 10%에 가까운 금액이 연구개발에 쓰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반기 매출액인 470억원을 넘는 608억원을 R&D에 지출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이 연간 7~10% 사이인데 R&D에 매출액의 10%가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약을 팔아서 남긴 이익을 고스란히 R&D에 투입하며 신약 개발에 승부를 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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