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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소진되자…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2.0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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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완화 및 규제지역 해제 등 상반기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정책과 함께 금리인상이 멈추면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 고점을 뛰어넘은 신고가 거래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다만 연초 몸값을 낮춘 급매물 소진 후 상승거래가 늘긴 했지만, 상승 동력이 그리 많지 않은터라 하반기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2.02% 올라 지난 2월(2.10%)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실거래가지수는 주간 시세 동향을 구하는 표본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올해 1월 상승 전환한 실거래가지수의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9.99%를 기록하며 10%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하락분(-22.24%)의 절반 가까이 회복한 셈이다.

연초 급매물 소진 이후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인기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증가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지수 상승이 가팔랐던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실거래가지수가 상반기 13.99% 올라 5대 권역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 상승 폭(2.88%)의 약 4.9배 수준이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11.57% 올라 동남권을 추격했다. 영등포·강서·양천·동작구 등이 위치한 서남권은 8.37%, 일명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자리한 동북권은 8.08%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2차 전용 161㎡(65평형) 경우 직전 최고가인 35억원(2021년 6월)보다 11억원이 오른 46억원 거래가 나오며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지수는 6.44% 상승했다. 지난해 22.56% 하락했던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5.13%, 작년 23.09% 떨어졌던 인천은 올해 2.65% 정도 올랐지만 서울에 비하면 회복세가 더뎠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올해 상반기 3.7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방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시의 실거래가 지수가 8.43% 상승했고, 울산(3.06%), 대전(2.87%), 부산(1.98%), 광주(1.76%) 등도 지수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실거래가 상승세가 상반기보다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상승거래 여파로 최근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자 추격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안 요인도 잠재해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급매물 소진되자…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2.0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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