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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압박 받는 李, 존재감 사라진 金… 속앓이하는 여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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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위기의 리더십
李, 이래경 사태·함장 비하 논란
최악의 경우 '정계 강퇴' 전망도
金, 용산에 묻혀 독자적 행보 미미
카스리마 부족 등 영향력도 한계
사퇴압박 받는 李, 존재감 사라진 金… 속앓이하는 여야 대표
지난달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 대표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래경 사태'까지 겹악재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퇴요구를 넘어 '정계강퇴' 얘기까지 나오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성격은 다르지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용산(대통령실)'에 묻혀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서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당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했던 이래경 다른 백년 명예이사장이 9시간만에 사퇴한 것을 두고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였다. 여기에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하 논란도 불거졌다. 돈봉투 의혹에 자신의 사법리스크도 진행형이다.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악재는 취임직후부터 계속되고 있다. 본인의 사법리스크로 계속 어려움을 겪었고 4월 송영길 전 대표·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연루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5월엔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논란'이 터졌다. 특히 김 의원의 경우 이 대표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대표 사퇴론을 넘어 비대위원장 얘기까지 나온다. 친명계에선 이 대표와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우상호 의원이, 비명계에선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거론된다.

나아가 정계 은퇴론까지 제기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지난 7일 한 라디오에 나와 "만약 내년 총선에서 대패하면 국민들이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 사실상 유죄 판결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며 "그렇게 되면 이 대표는 정계 은퇴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선 도전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문제"라며 "강제로 은퇴하게 되는 것이기에 (이 대표로선 총선) 패배 책임론을 미리 피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리더십 위기에 휩싸였다.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발언이 구설수에 올랐고 뒤이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날선 설전을 별였다. 여기에 태영호 최고위원의 제주 4.3사건 발언 및 청와대 지시 논란이 불거졌다. 일련의 사태로 김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위에 올랐다. 당 윤리위의 두 최고위원 징계안 확정과 민주당의 잇딴 헛발질이 김 대표를 위기에서 구했다.


당이 안정을 찾으면서 김 대표는 활로를 찾았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과 청년 표심 공략에 적극적이다. 당 대표 직속 청년기구인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당내 특별위원회인 '민생 119' 활동에도 힘을 실고 있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에너지 지원책, 예비군 처우 개선, 토익 시험성적 유효기간 연장(2년 →5년) 등 다양한 정책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낮은 존재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은 잘 된다는 평가지만 아직도 독자적인 존재감과 여당 대표로서 카리스마는 이전 대표들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어떤 행보를 하면 항상 '용산의 의중'이나 '용산의 입장'이란 평가가 따라 붙는다"며 "김기현이라는 브랜드 파워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총선 공천 우려도 여전하다. 김 대표의 부인에도 윤 대통령 사람들과 검사출신들이 대거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런 전망에 대해 "김 대표가 '내가 책임지고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며 지나친 검사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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