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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59.3%가 `중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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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2월 이후 넉달간 10채 중 6채는 6억~15억원 이하 중고가 아파트 거래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례보금자리론과 금리 인하 여파로 그간 주택 구매를 미뤄뒀던 '갈아타기 수요' 등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이 판매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9781건(해제거래, 직거래 제외) 중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건수는 2927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또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2868건으로 29.3%를 차지해 30%에 육박했다. 이는 직전 4개월(2022년 10월∼2023년 1월) 이들 금액대 거래 비중이 각각 27.3%, 24.7%인 것과 비교해 2.7%포인트, 4.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6억~15억원 비중으로 보면 직전 4개월 51.9%에서 최근 4개월간은 59.3%로 크게 증가해 60%에 육박했다. 거래된 10채 중 6채가 6억~15억원 이하 중고가 아파트였던 셈이다.

우선 중고가 가격대의 거래 증가는 정부의 대출 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올해 2월 도입한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금리로 장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소득 제한도 없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받지 않는 상품이다. 이에 현재까지 전체 판매 목표액(39조6000억원)의 62.8%를 소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 완화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들 대상으로는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여주고 대출 한도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 것.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7%대까지 고공행진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월 이후 3~4%대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자 주택 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절벽수준으로 급감했던 실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2964건이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 건수(해제거래, 직거래 제외)는 올해 2~5월에는 총 9781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
이에 비해 직전 4개월 31.6%였던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최근 4개월 23.7%로 7.9%포인트 감소에 눈길을 끌었다.

중고가 아파트의 대출 확대와 함께 최근 아파트값 상승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상승 거래가 확대되면서 중고가 거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지역에 따라서는 급매물 소진 후 거래가 감소해 시장이 계속 회복세를 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서울 아파트 거래 59.3%가 `중고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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