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75명의 사망자를 낸 최악의 열차 다중추돌 참사가 발생한 인도에서 또 다른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2700억원을 들여 총 3.16㎞ 길이의 4차선 대형 다리의 교각이 여러 개 붕괴한 것.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도 북부 비하르주 바갈푸르 지역 갠지스강에서 건설 중이던 대교의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뉴스 채널 등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 다리의 한 교각이 쓰러지면서 상판과 함께 물에 가라앉았고 이어 인접한 교각 여러 개도 기울어지면서 여러 상판이 추가로 동시에 내려앉았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사고로 9번, 10번, 11번 등 30m 높이의 교각 여러 개와 수십 개의 상판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2014년 2월 착공한 이 다리는 2020년 3월까지 모두 완공 예정이었으나, 사고 등 여러 문제로 준공 일정이 늦춰졌다. 소식통은 이 사고로 이 다리의 준공이 몇년은 미뤄질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술탄간지 지역과 카가리아 지역을 잇는 이 다리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붕괴 사고가 발생, 교각 3개 이상이 쓰러진 바 있다.
당시 사고 원인에 대해 느슨해진 케이블, 건설 자재 불량 등의 다양한 지적이 나왔다.
앞서 지난 2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는 '21세기 인도 최악의 참사'라고 불린 3중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 275명이 숨지고 1100여명이 다쳤다.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일각에서는 신호 오류로 인해 한 여객 열차가 엉뚱한 선로에 진입하면서 대형 사고가 빚어졌다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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