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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교육위로 갈아타자 … 與 "당장 의원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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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대 미공개 코인 이상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국회 상임위 변경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일 원래 소속됐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임하고, 교육위원회로 보임됐다. 그의 '위믹스 코인' 등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에 관한 수사가 진행돼온 상황에서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사위 활동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약 2주 전부터 윤재옥 원내대표가 김 의원 법사위 사·보임을 건의했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를 수용한 셈이다. 특히 법사위엔 여야합의 비교섭단체 몫(1명)으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있었고, 지난달 29일 민주당은 권인숙 의원 1명을 사임시키며 박용진·소병철 의원 2명을 보임했다.

김 의원이 무소속 몫으로 남기 어려운 조건이 형성됐다는 해석이다. 그가 교육위로 적(籍)을 옮기자 여당에선 의원직 사퇴 공세를 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년들에게, 국민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고 (김 의원을) 교육위에 배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김 대표는 또 "도대체 민주당과 국회의장은 뭘 생각하는 분들인가"라며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민주당은 즉각적인 국회 제명절차에 협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지금 김 의원이 갈 곳은 교육위원회가 아니라 집"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김영호 교육위 민주당 간사는 "그나마 교육위가 가상자산 이해충돌이 가장 적기 때문에 김 의원이 이 상임위로 배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반면교사도 정도껏이지 존재 자체가 비교육적인 사람에게 국가 교육정책을 다루란 게 도대체 말이나 되나.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도부 차원에서 '고위직 자녀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중앙선거관리위를 겨누는 와중에도 "오죽하면 청년들은 불공정과 부정의의 모습부터 후안무치까지 '조국 사태', '김남국 코인 게이트'와 꼭 닮은 '선관위 사태'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할 지경"(유상범 수석대변인)이라고 연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발(發)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두나무)가 자신에 대해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거래'라고 언급했다는 보도 관련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다"는 두나무 측 입장을 들어 의혹 제기 보도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회) 윤리특별위 (윤리심사)자문위원단의 조사를 비롯해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는 오는 8일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첫 회의를 열고, 29일까지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김남국, 교육위로 갈아타자 … 與 "당장 의원직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지난 5월31일 오후 국회 의원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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