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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해군 일촉즉발...중국 군함, 대만해협서 미군 구축함 150m 앞까지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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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선수 가로질러 접근…해상충돌 예방 국제법 위반"
싱가포르서 연일 설전…미 국방부 "中 위험한 활동 증가"
중국군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미국 해군 구축함에 150m 거리 내로 접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3일(현지시간)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이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몬트리올'(FFH 336)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지스 구축함 루양Ⅲ(PRC LY 132)가 정훈함 부근에서 "안전하지 않은" 기동을 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중국 군함이 정훈함의 좌현을 추월해 거리 150야드(137.16m)를 남겨두고 선수를 가로질러 접근했으며 정훈함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10노트(시속 18.52km)로 속력을 낮췄다고 전했다.

그 뒤 중국 군함은 2000야드(1.82㎞) 지점에서 정훈함의 우현에서 좌현으로 선수를 두 번째로 가로지른 뒤 정훈함의 좌현 선수쪽에 머물렀다고 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 군함이 150야드까지 거리까지 접근했으며 이는 공해에서의 안전 항행에 관한 '해상충돌 예방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HMCS 몬트리올에 탑승해 동행 취재 중이던 캐나다 매체 글로벌 뉴스가 촬영한 영상에는 중국 군함이 미국 정훈함을 향해 빠르게 다가와 지나치는 모습이 담겼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미국과 캐나다 군함의 대만해협 항행에 대해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관련 국가는 대만해협에서 의도적으로 분규를 만들고 고의로 위험을 일으키며 악의적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이번 중국 군함의 미 군함 접근은 지난달 26일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근접 비행하며 신경전을 벌인 이후 벌어진 양국 간 충돌이다.

게다가 현재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회의장 안팎에서 미국과 중국은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3일 연설에서 "대만해협에서의 충돌은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으며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서는 모든 국가가 자유롭게 항행, 작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항행의 자유를 재차 강조했다.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4일 연설에서 미중 갈등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빈껍데기로 만들려는 어떠한 행위도 터무니없고 위험한 것"이라며 대만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인 팻 라이더 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최근 며칠간을 포함해 이 지역에서 인민해방군의 점증하는 위험하고 강압적인 활동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기자들에게 "행동이 말보다 더 목소리가 큰 법"이라며 "대만해협 주변과 남·동중국해에서 우리가 본 위험한 행위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미중 해군 일촉즉발...중국 군함, 대만해협서 미군 구축함 150m 앞까지 접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연단 오르기 전 자리에서 잠시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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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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