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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조민, 母 감옥 보내놓고 유튜브”…김주대 “웃으며 다녀야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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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野’ 김주대 시인, 조민씨 비판한 조기숙 교수 겨냥 맹비난
“감옥에 있는 母는 딸이 건강하고 활발하게 웃으면서 다니는 걸 볼 때마다 은은히 기뻐할 것”
“웃음과 명랑 속 슬픔과 母에 대한 걱정을 母는 다 알게 돼 있어…그게 효도”
“찡그리고 화내고 슬퍼하고 울고불고 다니는 건 억지로라도 보여주지 말아야”
“억지로라도 밥 먹고 힘 내고 씩씩하게 견뎌내야…끝까지 웃으며 이겨내야”
조기숙 “조민, 母 감옥 보내놓고 유튜브”…김주대 “웃으며 다녀야 효도”
(왼쪽부터) 조기숙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김주대 시인. <디지털타임스 DB>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를 겨냥해 "(조민씨는) 어머니를, 그것도 자기 입시 때문에 감옥에 보냈는데 '나는 내 일생을 행복하게 지내겠다'라고 하면 국민들은 '저렇게 철이 없는 사람이 있나'라고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친야 성향의 김주대 시인은 "감옥에 있는 엄마는 딸이 건강하고 활발하게 웃으면서 다니는 걸 볼 때마다 안도하고 은은히 기뻐할 것"이라며 "웃음과 명랑 속의 슬픔과 어머니에 대한 걱정을 어머니는 다 알게 돼 있다. 그게 효도"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주대 시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기숙씨의 입'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감옥에 있는 어머니를 위해 딸은 명랑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우울하고 침울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찡그리고 화내고 슬퍼하고 울고불고 다니는 건 억지로라도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억지로라도 밥을 먹고 힘을 내고 씩씩하게 견뎌내야 한다. 웃으며 끝까지 웃으며 이겨내야 효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인은 조기숙 교수의 방송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웃음 속의 눈물과 명랑 속의 아픈 연대를 조기숙씨는 아주 모르는 모양"이라며 "물론 조기숙씨가 시세에 휩쓸려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조국 교수와 조민씨를 어떻게 보겠느냐는 걱정을 해서 하는 말일수도 있지만, 그런 걱정하기 전에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오해와 억지를 풀어주는 일을 먼저 해야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천한 언론의 왜곡과 야비한 수작을 먼저 나무라야지"라며 "어찌 상처와 아픔 속에 살아가는 가족에게 먼저 세 치 혀의 칼을 갖다 대느냐 말이다"라고 언론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그렇게 많이 들어도 그 정도의 얄팍한 인식에 이른 사람이 어떻게 한때나마 대통령을 보좌했는지 모르겠다"고 조 교수를 깎아내렸다.
조기숙 “조민, 母 감옥 보내놓고 유튜브”…김주대 “웃으며 다녀야 효도”
김주대 시인. <디지털타임스 DB>

그러면서 "그 일천한 사고를 국민들은 이미 오래 전에 눈치 챘는지도 모른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언론과 검찰과 거짓 소문의 광포한 횡포로부터 막아주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하나의 원인이 조기숙식의 사고방식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꺼이꺼이 울면서 웃고, 하하하하 웃으면서 우는 그 아픈 역설이 인간의 위대한 서정임을 모르는 조기숙씨는 더 이상 인간을 욕되게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김 시인은 "예전에 진중권씨가 운동하는 조국 교수를 비아냥거리던 것과 조민씨를 향한 이번 조기숙씨의 하찮은 염려가 동일하게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라면서 "조민씨~ 더욱 명랑하고 유쾌하게 지내기 바란다. 감옥에 갇힌 어머니가 보고 힘을 내시니까, 더욱"이라고 덧붙였다.
조기숙 “조민, 母 감옥 보내놓고 유튜브”…김주대 “웃으며 다녀야 효도”
조기숙(왼쪽)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디지털타임스 DB>

앞서 전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은 딸이 공개적인 활동을 하는 걸 바라보고 있다'는 진행자 말에 "개인의 자유니까 어쩔 수가 없다"면서도 "자식을 군대 보내면 여행도 안 가고 자식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것이 가족의 마음이다. 그런데 어머니를 자기 입시 때문에 감옥에 보내고 나는 내 일생을 행복하게 지내겠다하면 국민 입장에서는 '저렇게 철이 없는 사람이 있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교수는 "조씨의 유튜브 구독자가 10만명인데 그 중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상당수"라며 "이런 것들이 국민들 눈에 정치적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인 유튜브 방송에 나왔을 때 민주당 지지자들이 (조씨를) 칭찬하고 격려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너는 아무 잘못 없다', '떳떳하다', '더 열심히 활동해라' 등의 말은 국민적 정서와 거리가 너무 멀다"고 꼬집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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