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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특혜채용 의혹` 11명으로… 노태악 "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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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외부 영입 검토 나서
권익위, 내달 선관위 전수조사
선관위 `특혜채용 의혹` 11명으로… 노태악 "국민께 송구"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30일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노태악(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30일 고위직 간부 11명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선관위는 선거 관련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처 수장인 사무총장을 35년 만에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북한 해킹 의혹 등으로 조직 역량과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장관급인 총장 외부 영입이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고심하는 것이다.

선관위는 이날 노 위원장 주재로 긴급 위원회의를 열고 자녀 채용 의혹으로 사퇴한 박찬진 사무총장·송봉섭 사무차장 빈 자리를 채울 차기 사무총장·차장 선임 방향 등 조직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외부인 사무총장 영입과 관련해 "오늘 회의에서 검토했다"고 전했다. 외부 출신 선관위 사무총장은 1988년 사임한 법제처 출신의 한원도 전 사무총장이 마지막이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 차원에서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여부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선관위는 최근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 전·현직 간부 6명의 자녀가 경력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한 자녀 특혜 채용 조사에서 4·5급 전·현직 직원 5명의 자녀가 선관위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선관위 자체 조사와는 벌도로 국민권익위가 선관위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관위 자녀 채용과 관련해 권익위에 신고가 접수됐고 이에 대해서 채용비리신고센터에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권익위가 선관위에 6월 1∼30일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공문을 전달했고, 선관위의 입장을 31일까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또 국회에서 국회의원 가상자산(코인) 전수조사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전수조사에 임하겠다"며 "공직을 수행하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전수조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 권익위원장은 가상자산 전수조사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의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필요한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외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전수조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장·차관과 고위공직자도 공적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적 이해관계에 부응하는 이해충돌 상황을 반드시 회피해야 하고 이해충돌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일하다"며 "고위공직자들의 개인정보 동의서 제공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 요구에 부응해서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6월27일 물러나는 전 권익위원장 임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라 전수조사 마무리가 흐지부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 정부에서 임명된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내부에서 사전 논의가 없었다"며 "권익위가 적극적으로 관여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는데 임기 한달도 남지 않은 위원장이 참여할 공간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선관위 `특혜채용 의혹` 11명으로… 노태악 "국민께 송구"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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