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래구 구속 기소…검찰 `현역의원에 돈봉투 20개 도달` 판단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26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강씨가 살포에 관여한 자금 중 6000만원이 300만원씩 20개의 봉투에 담겨 현역 의원들에게 실제 전달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정당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강 전 감사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봉투 20개가 다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실제 받았는지를 관련 증거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20개의 돈봉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원들에게 전달됐는지는 공소장에 특정해서 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봉투 20개가 어떻게 전달됐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돕고자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감사는 2021년 3~4월 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줄 돈을 마련하고자 사업가로부터 5000만원을 기부받고, 현재는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의원의 지시에 따라 2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다. 또 강 전 감사는 지역본부장과 지역상황실장 수십명에게 50만원씩 담긴 봉투를 나눠주자고 제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역본부장에게는 돈 봉투 28개를 제공하도록 지시·권유했고, 지역상황실장에게는 돈 봉투 40개를 제공하도록 지시·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감사는 또 지역본부장에게 제공하겠다는 명목으로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강 전 감사는 이밖에도 2020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강 전 감사는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으로 처음 기소한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강 전 감사 등 송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을 대거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강 전 감사에게 자금 출처와 캠프 관계자들 간의 공모 관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강 전 감사는 검찰 조사에서 지역본부장을 상대로 돈 봉투를 전달한 등 일부 혐의는 인정했으나 의원들 몫에 대한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강래구 구속 기소…검찰 `현역의원에 돈봉투 20개 도달` 판단
윤관석(왼쪽) 의원과 이성만 의원. 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